“경기력 난장판, 큰키 뒀다 뭐해?”···‘3실점’ PSG 골키퍼 최악의 혹평
“난장판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꼽히는 파리생제르맹(PSG) 잔루이지 돈나룸마(25)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혹평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돈나룸마의 경기력을 강하게 질타했다.
PSG는 11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안방에서 3골이나 내준 수비력이 허술했는데, 특히 돈나룸마의 경기력이 최악이었다. 돈나룸마는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6.2점으로 양팀 최저 점수를 받았다.
첫 번째 실점부터 돈나룸마는 미숙했다. 전반 36분 바르셀로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야말이 올린 크로스를 돈나룸마가 처리하기 위해 튀어나왔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 공이 하피냐에게 갔다. 하피냐는 비어 있는 골문 안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이번에는 돈나룸마의 발밑이 허술했다. 수비수의 평범한 백패스 장면에서 돈나룸마는 바르셀로나 공격수들의 압박으로 인해 당황했다. 킥을 하긴 했지만 바르셀로나 선수에게 소유권을 넘겨줬고 이것이 골로 연결되며 2-2 동점을 내줬다.
마지막 바르셀로나의 역전골도 돈나룸마의 실수에 가까웠다. 후반 31분 바르셀로나 귄도안이 왼쪽 코너에서 올린 코너킥이 골문 쪽으로 휘어들어 갔고 돈나룸마가 충분히 나와서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돈나룸마는 가만히 서서 골문을 지켰고 결국 크리스텐센이 헤더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퍼디난드는 TNT 스포츠를 통해 “돈나룸마는 영광스러운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약간 난장판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첫골 실점에서 하피냐가 침착하게 잘 마무리했지만 특히 마지막 역전골 실점은 코너킥을 처리하는 골키퍼의 기본 자세를 망각했다고 지적했다. 돈나룸마는 골문 가까운 곳으로 완만히 날아온 볼을 잡거나 펀칭하는 대신 가만히 자리만 지키다 골을 내줬다. 퍼디난드는 “그가 높이의 우위를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리버풀 출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는 “그는 크로스 상황에서 완전히 틀렸다”면서 돈나룸마의 위치 선정과 판단력 문제를 지적했다. 196㎝의 큰 키에 위치 선정과 선방 능력에서 큰 강점을 보였던 돈나룸마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유로2020 우승으로 이끌며 MVP까지 받았던 최고 수준의 골키퍼다. 하지만 이날 경기력 만큼은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입한 PSG는 첫 경기 안방에서 덜미를 잡히며 17일 원정 2차전의 부담을 안게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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