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 김부겸·이해찬…'백의종군' 박용진·임종석, 압승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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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번 4·10 총선에서 '175석 확보'라는 압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해찬·김부겸 두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물밑 조력이 있었다.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의혹의 중심에 섰던 임종석·박용진 두 전·현직 의원들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잠행이 아닌 '백의종군'을 택해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압승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이해찬·김부겸 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조력이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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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현희 도와 중·성동을 유세…박용진 '한강벨트' 지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4·10 총선에서 '175석 확보'라는 압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해찬·김부겸 두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물밑 조력이 있었다.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의혹의 중심에 섰던 임종석·박용진 두 전·현직 의원들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잠행이 아닌 '백의종군'을 택해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민주당 '175석' 압승 배경에는 '사법리스크' 메운 김부겸·이해찬 있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161곳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을 확보하면서 민주당은 총 175석을 차지했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151석+α'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민주당의 '압승'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민주당의 압승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이해찬·김부겸 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조력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관록을 뽐내며 선거운동 후보자들의 리스크 관리에 힘을 쏟았다.
실제로 이 대표는 두 선대위원장들에게 지난달 11일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이후 본투표 전날인 9일까지 총 6차례나 법정에 출석해 유세 활동에 지장을 받아 왔다.
하지만 두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달 29일에도 재판으로 비운 이 대표를 대신해 각각 광·전주와 경기 성남 등을 돌며 자리를 대신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종종 수도권 접전지 후보의 선거 캠프사무소에서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하며 "당 대표가 상대방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는다"며 "중앙 캠프와 후보 모두 이런 흠 잡기 막말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겸손하고 진중하게 품위 있는 유세, 선거 운동을 통해 국민들의 드높은 (정권) 심판 의지를 다잡는 데 전념해야 한다"며 후보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21대 총선에서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으며 민주당에 180석을 안겨줬던 이 선대위원장은 이번에도 단독 과반이라는 결과물을 보이며 다시 한 번 '선거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증명했다.
◇'비명횡사' 중심 박용진·임종석 당 승리위해 백의종군 결국 승리 이끌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최대 리스크는 바로 공천 파동이었다. 이른바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으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얻었다며 설훈·홍영표 등 몇몇 의원등은 탈당을 해 당적을 옮기기도 했다. 그중 논란의 중심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박용진 의원이었다.
끝내 공천을 받지 못 한 이들은 선거 운동기간 잠행을 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당에 백의종군을 하며 민주당 내 유권자들의 표심을 다시 끌어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임 전 실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던 지난달 28일 자신이 출마하고자 했던 서울 중·성동갑 지역의 전현희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경남에 상주하며 '낙동강 벨트' 선거운동을 도왔다.
박 의원은 선거 운동기간 서울과 영남 격전지 지원유세에 집중했다. 박 의원은 서울 강남병(박경미 후보)·서초을(홍익표 후보)·송파갑(조재희 후보)·송파을(송기호 후보)·송파병(남인순 후보)를 도왔으며, 이후에도 울산과 대구·경북 등으로 가 민주당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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