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도시서 ‘파란 바람’ 불었다…대전은 모두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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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에도 '파란 바람'이 불었다.
4·10총선 개표 결과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권 28석 가운데 파랑이 당색인 더불어민주당이 21석(75%)을 차지했다.
대도시 대전은 7석 모두 민주당이었다.
충북도 도청소재지인 청주(4석)와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천·음성(1석)에서 민주당이 5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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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에도 ‘파란 바람’이 불었다.
4·10총선 개표 결과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권 28석 가운데 파랑이 당색인 더불어민주당이 21석(75%)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이 6석에 그쳤고, 새로운미래가 1석을 건졌다. 21대 총선은 민주당이 20석,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8석이었던 터라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1석을 추가했고, 국민의힘은 2석을 잃었다.
충청은 이번 총선에서 ‘여촌야도’ 성향이 짙어졌다. 대도시 대전은 7석 모두 민주당이었다. 4년 전 총선과 같은 결과다. 현역인 박범계(서구을)·장철민(동구)·조승래(유성갑) 의원이 생환하고 정치신인들도 모두 당선됐다. 이상민(유성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 빨간 점퍼로 갈아입고 6선을 노렸지만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 신예 황정아 후보에게 밀렸다. 구청장 출신인 박용갑(중구)·장종태(서구갑)·박정현(대덕구) 후보도 모두 승리했다. 충북도 도청소재지인 청주(4석)와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천·음성(1석)에서 민주당이 5석을 차지했다. 이로써 여야의 ‘4 대 4’ 구도가 깨졌다.
농촌지역으로 분류되는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과 충주(이종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모두 4선 고지에 올랐고, 제천단양에선 같은 당 엄태영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충남도 도시인 천안·아산·당진은 민주당, 농어촌 선거구는 국민의힘으로 나뉘었다. 천안에선 민주당 문진석(갑)·이재관(을)·이정문(병) 후보가, 아산에선 같은 당 복기왕(갑)·강훈식(을) 후보가 당선됐다. 어기구(당진시)·황명선(논산계룡금산) 후보도 승리했다. 박수현(공주부여청양) 후보는 삼수 끝에 6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를 꺾었다.
국민의힘으로선 장동혁(보령서천)·성일종(서산태안)·강승규(홍성예산) 후보의 서해안 벨트를 지킨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세종은 이변을 낳았다. 세종갑 선거구는 갭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민주당 이영선 후보가 낙마하면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를 꺾고 당의 유일한 당선자가 됐으며, 세종을은 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엄태석 서원대 교수(복지행정학)는 “물가·경제에 대한 민감도가 큰 도시지역에서 정권 심판론이 더 강하게 먹혔다. 다만 농촌지역에선 보수 성향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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