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 "선거 중 검찰소환…정치 의도 의심돼"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11일 오후 검찰의 참고인 소환조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는 모습. [촬영 이영주]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11일 이재명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신을 참고인으로 소환한 것을 두고 "정치적인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반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검찰 조사실 출석 직전 수원지검 청사 앞에서 입장을 밝히며 "(경기도청에서) 퇴사한 지 3년이 지난 나를 선거 기간에 별안간 왜 부르느냐. 다른 사람은 10번도 소환했는데 나는 단 한 번도 부른 적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김 부대변인에게 참고인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그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비서관을 지냈다.

김 부대변인은 "비서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어떠한 부당하고 불법적인 지시와 대우를 받은 적 없다"며 "이번 소환에 앞서 대체 무슨 이유로 소환한 것인지 검찰에 질문했지만 돌아온 건 '이재명 사건', '경기도청 관련' 이란 추상적인 답변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독재정권은 무소불위 권력을 가지고 정치적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선택적 수사와 기소를 남발하는 그야말로 '수사농단'을 벌이고 있다"며 "민주당 당원이자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부위원장으로서 그 어떤 탄압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지난해 8월 이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내용을 넘겨받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현직 경기도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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