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복귀 2차전 첫날 9언더파 63타, 선두권 출발 “긴장감 많이 풀려 좋은 경기했다”

이충진 기자 2024. 4. 11. 15: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이나가 복귀 후 두 번째 대회만에 하루 9언더파를 몰아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윤이나는 11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고 9언더파 63타를 기록, 오전조에서 경기를 마친 김서윤2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11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충진 기자



윤이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주에는 좀 많이 긴장해서, 몸이 좀 굳는 느낌도 났었고 정신적으로도 훨씬 많이 피로했었던 것 같았는데, 확실히 두 번째 경기를 하다 보니 긴장감도 많이 내려갔고, 또 캐디와 재미있게 진행해 스코어도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구플레이로 인한 3년 출전금지 중징계가 절반으로 감경돼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1년 9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른 뒤 두 번째 대회에 나선 윤이나는 “동료 프로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래도 인사 잘 하면서 선배 프로님들과 동료, 후배들과 간간이 이야기도 하며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이나는 “징계 기간 동안 ‘골프를 정말 내가 해야 될까’ 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좀 더 깊게 생각을 했고 ‘내가 왜 골프를 해야 하는가’도 많이 생각을 했는데, 생각을 계속하다 보니까 ‘내가 골프를 너무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상금 기부도 그래서 하게 됐다. 많은 사랑을 주신 덕에 기회를 얻었고 그 사랑을 나름대로 보답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윤이나는 지난 주 복귀전으로 나선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에서 획득한 상금 835만5000원을 전부 기부했다. 기부금은 재단법인 나인밸류스에 기부할 예정으로, 나인밸류스는 지난 2016년 미국 ‘퍼스트 티’로부터 국내에 도입해 골프를 통한 주니어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윤이나가 11일 인천 중구 클럽72에서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 홀에서 아이언샷 하고 있다. KLPGT 제공



9언더파 63타는 윤이나의 개인 최저타 타이 기록이자 클럽72 하늘코스의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과 같지만, 이날 경기는 코스 상태 악화로 인한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돼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 했다. 이에따라 출전 선수들은 모두 페어웨이에 떨어진 공을 한 클럽 거리 안에서 옮겨놓고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윤이나는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어떤 상황이든 ‘항상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자’는 생각을 한다. 매 샷에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했서 좋은 결과가 오면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