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로 2551명 숨져··· 전년比 6.7%↓, 역대 최저
사고건수 및 부상자 수는 소폭 증가세
개인형 이동 장치 사망자, 처음 감소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대비 6.7% 감소한 2551명 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줄어든 것이며, 집계 이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찰청은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로 255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21년에 2916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 2735명, 2023년 2551명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우리나라 한 해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한 1991년 1만3429명과 비교했을 때 81% 감소한 수준이다.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한 해 최다 사망자 수 대비 지난해 사망자 수가 80% 이상 감소한 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
또한, 2013년 약 5092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약 10년 만인 2023년에 절반 수준인 2551명에 도달해 역대 가장 빠른 반감기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5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속해서 감소했지만, 사고 건수 및 부상자 수는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2023년에 들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사고 건수는 19만8296건으로 2022년 19만6836건 대비 0.7% 증가했다.
특히, 월별 사망자 수를 보면 코로나19 방역 완화 직후인 2~3월에 증가했고,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이후 첫 피서철 시기인 8월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사망자 수에서도 심야시간대인 오전 12~2시에 16명(10.0%↑), 출근시간대인 오전 8~10시에 11명(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오전 10~12시 시간대도 4명(1.6%↑)이 증가했다. 다른 시간대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47명(5.0%↓) 감소했다. 다만 1~2월에는 8명(6.2%↑), 5~6월에는 26명(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사망자는 1월, 2월, 5월, 6월, 11월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했다.
주요 분야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대부분 분야에서 감소했다. 그러나 65세 이상인 고령자와 고속도로 분야에서 증가세를 보였. 이는 고령화 현상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자는 1240명으로 18명(1.4%↓) 감소했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수치(184명, 6.7%↓)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운전자 사고는 10명(1.4%↑)이 증가했다.
도로종류별로는 고속도로 사망자가 2명(1.1%↑) 증가했고, 일반국도는 1명(0.2%↓), 특별‧광역시도는 45명(7.4%↓), 지방도 및 시군 도로에서는 106명(7.9%↓) 감소했다.
이륜차‧어린이‧음주 운전 분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 사망자는 121명(20.1%↓)이 감소했다. 이 중 개인형 이동장치(PM) 사망자는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3년 들어 처음으로 감소(2명, 7.7%↓)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약자인 어린이 사망자도 4명(2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음주운전 분야는 55명(25.7%↓)이 감소했다.
지역별 증가율은 특별‧광역시 지역은 울산(8명, 26.7%↑), 대구(16명, 24.2%↑), 대전(10명, 21.3%↑) 순으로, 도 단위 지역에서는 전남(26명, 12.9%↑), 충북(4명, 2.6%↑), 강원(1명, 0.7%↑) 순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감소율은 특별‧광역시 지역에서는 세종(5명, 29.4%↓), 도 단위 지역에서는 제주(8명, 15.1%↓)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도로 위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해 고위험 운전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교통안전 취약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분위기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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