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대 복귀전서 체면 구겼던 前 삼성 뷰캐넌, 8이닝 2실점 호투...8년 만에 트리플A 승리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데이비드 뷰캐넌(35)이 트리플A 두 번째 등판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뷰캐넌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경기에 리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산하)의 선발투수로 출전해 8이닝 5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리하이 밸리가 3-2로 승리하면서 뷰캐넌은 트리플A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뷰캐넌이 트리플A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8년 만의 일이다. 2010년 MLB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31순위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뷰캐넌은 2016년까지 7시즌 동안 미국 무대에서 뛰었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해 2시즌(2014~2015) 동안 35경기 8승 17패 평균자책점 5.01의 기록을 남긴 뷰캐넌은 2016년 트리플A에서만 27경기(선발 26경기에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기록한 뒤 아시아 무대로 진출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을 맺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시즌(2017~2019년)을 활약한 뷰캐넌은 통산 20승 30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기고 한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삼성에서 4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2023시즌 종료 후 삼성은 뷰캐넌에게 다년 계약까지 제시할 방침을 세웠지만, 뷰캐넌은 잔류가 아닌 미국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하지만 당초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뷰캐넌은 메이저 계약이 아닌 마이너 계약을 맺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범경기 4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3(8이닝 5실점), 피안타율 0.371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뷰캐넌은 마이너리그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일 우스터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뷰캐넌은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열흘 만에 나선 두 번째 경기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뷰캐넌은 1회 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과 병살타로 세 타자 만에 이닝을 정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 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뷰캐넌은 후속타자를 땅볼로 처리한 뒤 로니 사이먼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트리스탄 피터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꾼 뷰캐넌은 이어지는 2사 3루 득점권 위기에서 롭 브랜틀리를 1루수 땅볼로 막고 2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뷰캐넌은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더럼의 타자들을 압도했다. 2회 1사 이후 1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던 뷰캐넌은 8회 초 선두타자 사이먼에게 초구 바깥쪽 높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3-2로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뷰캐넌은 피터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브랜틀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다음타자 C.J. 히노호사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는 사이 주자가 2루로 진루해 득점권 위기를 맞은 뷰캐넌은 캐머런 마이스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마쳤다.
8회까지 단 90구를 던진 뷰캐넌은 완투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9회 호세 루이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고 시속 91.4마일(약 147.1km)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싱커,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 뷰캐넌은 90구 중 60구를 스트라이크(66.7%)로 꽂아 넣는 공격적인 투구로 8년 만에 트리플A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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