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여전사 심상정 “16년 진보정치 마감”

김동민 2024. 4.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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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 입성
고양갑서 3선까지 4선 중진 반열 올라
22대 총선서 쓴잔... 녹색당 참패 통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결과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소수당을 대변하며 4선의 화려한 의정활동을 펼친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지난 25년 간 숙명으로 받든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심 의원은 이후 경기 고양갑 지역구에서 내리 3선(19·20·21대)을 하면서 총 4선 반열에 올랐다.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5선에 도전했지만, 득표율 18.31%로 낙선했다.

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오랫동안 진보 정당의 중심에 서 온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동안 심 의원은 대통령 선거 때마다 출마해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유력 후보들을 거세게 공격하는 등 팽팽한 경쟁을 벌였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심 의원에 대해 노동당, 진보당, 녹색정의당 등 그동한 원내진입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소수 정당을 대표한 ‘진보 여전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동민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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