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아들·손주 등 7명,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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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세 아들과 손주 4명이 숨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슬람교의 대명절 '이드 알피트르(Eid-al-Fitr)' 첫날인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서부 알샤티에서 하마스 군부 대원이었던 세 아들을 전투기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큰 명절 대목에 하니예의 아들들이 살해되면서 하마스와 임시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 압박은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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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대명절 이드에 공격 자행…WP "이스라엘에 외교 압박 가중될 것"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세 아들과 손주 4명이 숨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슬람교의 대명절 '이드 알피트르(Eid-al-Fitr)' 첫날인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서부 알샤티에서 하마스 군부 대원이었던 세 아들을 전투기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측은 숨진 이들이 하마스 대원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하니예는 성명을 통해 "나의 세 아들과 손주들의 순교로 우리에게 이 영광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에게는 아직 10명의 자녀가 더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마흐무드 압바스 등 일부 중동권 지도자들은 하니예에게 조의를 표했다.
큰 명절 대목에 하니예의 아들들이 살해되면서 하마스와 임시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 압박은 가중될 전망이다.
하마스 내에서도 정치 지도자인 하니예보다는 군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 쪽에 의사 결정권이 집중돼 있어 이번 사건이 휴전 협상의 역학 관계를 변화시킬지는 불투명하다.
하니예는 이날 아들과 손주들의 죽음이 하마스의 협상 입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텔레그램 계정에 낸 성명에서 "적들이 내 아들들을 죽임으로써 우리의 입장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망상에 빠진 것"이라고 했다.
자칫 회담 판이 엎어질 수 있음에도 하니예의 아들들을 공격한 이스라엘 군의 작전은 "다른 전략적 목표를 손상시킬 위험을 무릅쓰고 가치가 높은 목표물을 죽이는" 방식이라고 WP는 분석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전에도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의 친인척을 공격했으며, 지난 12월에는 가자지구 내 삼인자로 꼽히는 마르완 이사의 아들이 표적이 돼 사망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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