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팬들은 나를 존경해"…케인 '토트넘 비하' 야유에 일갈

김건일 기자 2024. 4. 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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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케인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의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 해리 케인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의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토트넘 어떻게 생각해?" 야유들은 케인…"아스날 팬들은 나를 존경해" 화답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돌아온 해리 케인을 아스날 팬들은 곱게 반기지 않았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의 8강 1차전.

경기 전 선발 출전 선수가 소개될 때 케인의 이름이 장내에 호명되자 아스날 팬들은 야유와 함께 "아스날! 아스날! 아스날"을 소리 높여 외쳤다.

▲ 해리 케인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의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 해리 케인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의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케인을 향한 야유는 예견돼 있었다. 케인은 아스날 최대 라이벌인 토트넘에서 435경기에 출전했다. 게다가 토트넘 시절 북런던 더비에서 14골로 아스날 전설 티에리 앙리 등을 제치고 이 부문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다.

게다가 지난 16강 라치오와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경기장 안에서 폭죽을 터뜨렸다는 이유로 UEFA로부터 한 경기 관중 입장 금지 징계를 받으면서 이 경기엔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들어오지 못했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아스날 팬들은 케인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나 케인은 야유를 뚫고 아스날을 상대로 또 득점포를 터뜨렸다. 1-1로 맞선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뿐만 아니라 축구통계업체 풋몹으로부터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8점을 받았다. 아스날 팬들의 야유는 케인에게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 해리 케인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의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 해리 케인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의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TNT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고 아스날 팬들은 케인을 향해 "토트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외쳤다. 이 구호를 듣고 어떠한 생각이 들었느냐라는 물음에 케인은 "그들은 나에 대해 부드러운 존경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터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28경기에서 32골과 7도움으로 데뷔 시즌부터 분데스리가를 점령했다.

14경기 만에 분데스리가 20골을 넣은 가장 빠른 선수가 됐으며 32골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 기록한 최다 득점이다.

이에 따라 2020-21시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득점인 41골을 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케인은 이번 시즌 네 차례 해트트릭을 터뜨렸는데 이는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을 치른 선수 중에선 케인이 유일하다.

▲ 해리 케인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의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을 향한 아스날 팬들의 적대적인 분위기에 대해 "케인은 그런 걱정을 하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다. 영향을 받기엔 너무 경험이 많다"며 "모두가 예상했다. 선수들도 알고 있었다. 우린 그에게 의지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에 앞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득점했기 때문에 내일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고 경기가 끝난 뒤엔 케인이 넣은 페널티킥을 두고 "우린 엘리베이터에서 이야기했다. '페널티킥을 받을 것 같다'고. 케인도 나도 그랬다. 10월 이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우리 둘 다 옳았다"고 말했다.

이어 케인이 아스날이 자랑하는 중앙 수비수인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을 경기 내내 위협한 것에 대해 "오늘 케인은 매우 강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는 매우 신체적인 경기였고 그는 받아들였다. 모든 도전과 신체적 싸움을 받아들였다. 페널티킥에 대한 침착함은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 해리 케인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의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케인은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서는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먼저 움직이는 순간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그는 "FC포르투와의 16강을 분석했다. 그가 먼저 움직이니 상대적으로는 킥을 하기 편했다"라고 돌아봤다.

케인과 함께 선발 출전한 에릭 다이어 역시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다이어는 "(야유는) 축구의 일부다. 축구의 아름다움이고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제 다시 알리안츠 아레나로 가서 팬들의 응원을 받겠다"고 말했다.

공은 18일 2차전으로 넘어간다. 뮌헨 홈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경질 위기 속에서 홈 이점을 살려야 하는 뮌헨이다. 16강 1차전에서는 라치오에 0-1로 패했지만, 홈에서 3-0으로 이기며 8강에 진출한 뮌헨이다. 여전히 수비에 대한 고민이 있어 케인이 해결사로 나서줘야 한다.

이긴다면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양팀은 3-3으로 비겨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린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없어 이겨 놓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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