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심판론' 제주서 더 강했다… 민주 3석 독식+조국당 바람

강승남 기자 2024. 4. 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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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는 '민주당 압승'과 '조국혁신당 돌풍'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제주지역 득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사실이 이를 방증해준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제주에서 28.31%, 조국혁신당은 27.8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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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추념식 불참 등 '제주 홀대론'에 중도층 등 돌려"
제22대 총선 제주지역 당선인들, 왼쪽부터 제주시갑 민주당 문대림 후보, 제주시을 민주당 김한규 후보, 서귀포시 민주당 위성곤 후보./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는 '민주당 압승'과 '조국혁신당 돌풍'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임기를 3년 남겨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다. 특히 제주에선 '정권심판론'이 더 거셌던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을 보면 이번 총선 제주갑 선거구에선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58)가 62.88%, 제주을 선거구에선 같은 당 김한규 후보(49)가 64.6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득표율 2위 후보와의 격차는 제주갑 25.11%포인트(p), 제주을 32.68%p로서 말 그대로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다.

그나마 '접전'이었다고 볼 수 있는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도 위성곤 민주당 후보(56)가 득표율 54.00%로 당선됐다. 제주 제2공항 찬성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위 후보가 고전, 2위 후보와의 격차가 8.01%p로 좁혀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총선 '압승'으로 제17대 총선부터 내리 6차례 총선에서 제주도내 3개 선거구를 독식했다.

유권자들의 이번 총선을 통한 '정권 심판' 여론은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짙게 나타났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제주지역 득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사실이 이를 방증해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도당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더불어민주연합은 제주에서 28.31%, 조국혁신당은 27.8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득표율과 비교하면 더불어민주연합은 1.62%p, 조국혁신당은 3.64%p 더 높다.

더불어민주연합이 이번 총선 개표 결과, 제주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인 지역은 전남(39.88%), 전북(37.63%), 광주(36.26%) 등 호남과 경기(29.06%), 충남(28.32%)뿐이다.

조국혁신당은 광주(47.72%), 전북(45.53%), 전남(43.97%)과 세종(30.93%)에서만 제주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의 제주 지역 득표율은 31.40%p.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땐 5.27%p 낮다. 국민의미래가 이번 선거에서 제주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광주(5,77%), 전남(6.63%), 전북(8.45%)과 세종(29.88%)이다.

이와 관련 제주 지역 정가에선 "총선을 앞두고 열린 제주 4.3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불참한 데다,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의 총선 지원도 미미했다"며 "(정부·여당이) '제주를 홀대한다'는 도민 여론이 정권심판론과 결합해 중도층 상당수가 야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광역의원(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투표 땐 민주당(45.25%)과 국민의힘(44.24%)의 득표율 차가 1.01%p에 불과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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