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절관리제 기간 미세먼지 농도 ‘역대 최저’…5등급 차량 크게 줄어
대구시는 지난달까지 진행된 제5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치인 1㎥당 20㎍으로 관측됐다고 11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2019년부터 대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이다.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과 저공해 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펼친다.
대구시는 5차의 경우 2019년 계절관리제 시행 전의 초미세먼지 농도(1㎥당 31㎍)와 비교했을 때 35.5% 개선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3차와 4차 기간에는 1㎥당 각각 22㎍과 24㎍이 관측됐다.
5차 계절관리제 기간 중 ‘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 역시 51일로 4차 때의 32일보다 19일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대구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 활동이 회복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비가 자주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았고 미세먼지 저감대책도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 기간 중 대구 강수량은 239㎜로 4차(53.6㎜)때 보다 185.4㎜가 많았다. 대기정체일수(일평균 풍속 초속 2m 이하)는 55일로 4차 64일보다 9일 적었다.
한편 대구시가 5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한 결과 하루 평균 106대가 적발됐다. 직전 기간(4차) 일평균 285대와 비교해 약 63% 감소했다.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의 총 운행 대수는 10만8711대이다. 이 역시 4차 계절관리기간의 21만2541대에 비해 10만여대 줄었다. 이는 초미세먼지를 약 245t 감소한 효과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2019년부터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세워 저감 대책을 추진 중이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구의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은 도로재비산먼지 28%, 수송 24%, 산업 23%, 비산먼지 10% 등으로 파악됐다.
시는 분진흡입차량 운영,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및 매연저감장치 설치 지원, 친환경 자동차 교체사업, 전기차 보급사업 추진 등을 벌이고 있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시민 덕분에 계절관리제 기간 중 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다”면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계속 추진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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