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문제만이 아니었네..."…'UCL의 성지', '세계 최고 명가'의 잔디도 엉망! 펩의 분노 "그들 답지 않은 잔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잔디 논란이 또 일어났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엉망인 잔디에 선수들은 부상 위험을 안고 뛸 수밖에 없다. 최고의 경기력도 힘들다. 이를 바라보는 팬들도 고통스럽다.
최근 K리그 FC서울 주장 기성용이 "상암은 축구의 성지인데 잔디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울 만큼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한국, K리그 문제만이 아니다. 전 세계 축구를 하는 대부분의 나라, 축구장이 있는 대부분의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클럽 축구 대회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그것도 UCL 역대 최다 우승팀의 홈구장, UCL의 성지라는 곳에서도 잔디 논란이 일어났다.
논란이 일어난 그곳은 스페인 '절대 명가'이자 세계 최고의 명가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10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4시즌 UCL 8강 1차전을 펼쳤다.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연속골을 터뜨렸고, 레알 마드리드는 후벵 디아스, 호드리구,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3골을 신고했다.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8강 2차전으로 승부를 미뤄야 했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분노했다. 왜? 경기 결과, 내용 때문이 아니었다.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도 아니었다. 바로 잔디 때문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내가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뛰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잔디 상태에 대해 말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장관이고, 라커룸은 인상적인 작품이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항상 좋은 잔디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레알 마드리드 잔는 카펫과 같았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레알 마드리드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레알 마드리드는 사람들이 이 구단을 잘못 받아들이게 하지 않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잔디를 개선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것을 제외하면 의심의 여지 없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 역시 "레알 마드리드 구장의 잔디가 좋지 않았다. 경기를 뛴 입장에서 잔디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거들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맨체스터 시티-레알 마드리드 경기가 열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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