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491억원 좌완 156km 파이어볼러가 KKKKKKKKK인데 또 빈손…3G ERA 2.30 ‘첫 승은 언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경기 평균자책점 2.30인데, 아직도 첫 승이 없다.
기쿠치 유세이(33,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1점만 받으면서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기쿠치가 토론토와 체결한 3년 3600만달러(약 491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2022시즌 부진 끝 32경기서 6승7패 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그러나 2023시즌 32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86. WBC에 나가지도 못하고 투구밸런스를 조정,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시범경기서 다시 크게 흔들렸다.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6.43이었다. 7⅔이닝 동안 피홈런 5방 포함 14피안타 10탈삼진 5볼넷 14실점. 그런데 정규시즌이 되자 전혀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3경기서 15⅔이닝 동안 13피안타(1피홈런) 7볼넷 4실점 평균자책점 2.30으로 환골탈태했다.
지난달 3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3실점했다. 살짝 불안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6일 뉴욕 양키스전서 5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확실하게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95~97마일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80마일대 초반의 커브를 섞어 시애틀 타선을 압도했다. 3회 선두타자 딜런 무어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준 뒤 J.P 크로포드에게 96.8마일 포심을 몸쪽에 바짝 붙였으나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실투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고 커브로 유인하는 패턴으로 연속 삼진을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최고 97마일(약 156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가는 실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토론토 선발진이 시즌 초반에 다소 어수선하다. 케빈 가우스먼이 돌아왔지만, 아직 많은 이닝을 던지기 쉽지 않다. 크리스 배싯은 작년보다 약간 불안정하다. 알렉 마노아는 싱글A서도 7실점하면서 헤매고 있다. 기쿠치가 분투하는 호세 베리오스를 도와야 한다.
좋은 페이스를 찾았는데, 정작 승운이 안 따르다. 최근 잘 던진 2경기서 단 1승도 못 챙겼다. 토론토 타선이 시즌 초반 좋지 않다. 팀 타율 0.212로 아메리칸리그 11위, 팀 OPS 0.652로 아메리칸리그 10위, 팀 홈런도 11개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8위다. 승리투수가 돼야 선발투수의 사기도 오르는 법. 토론토로선 타선 반등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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