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첫 민주당 의원 김태선 “노동과 정치 시너지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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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선택해주신 주민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노동에 정치를 더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는지 주민 여러분께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있는 대표적인 노동자 도시지만, 20대 총선(2016년)에서 김종훈 전 진보당 의원(현 울산 동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것을 빼면, 총선에서 대부분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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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선택해주신 주민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노동에 정치를 더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는지 주민 여러분께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울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계열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울산 동구 김태선(44) 민주당 후보가 3만8474표(45.88%)를 얻어 현역 의원인 권명호(63) 국민의힘 후보(3만7906표·45.2%)를 단 568표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이장우(56) 노동당 후보는 8.9% 득표율에 그쳤다. 앞서 10일 실시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김 당선자는 44.5% 득표로 권 후보(46.2%)에 뒤처지며 울산에서 유일하게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개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김 당선자는 울산에서 태어나 동구 현대고를 졸업했다. 2009년 민주당 중앙당 대변인을 맡았으며, 같은 해 재보궐선거에 울산 북구에 출마했다가 야권 단일화로 중도 사퇴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2020년 울산시 정무수석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울산 동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마지막까지 보수 결집이 눈으로 보일 정도로 어려운 싸움이었다. 주민들께서 변화를 선택해주신 만큼 더 열심히 주민을 섬기겠다. 젊은 일꾼으로서 무너져가는 동구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있는 대표적인 노동자 도시지만, 20대 총선(2016년)에서 김종훈 전 진보당 의원(현 울산 동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것을 빼면, 총선에서 대부분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총체적 무능, 국민 무시, 대책 없는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이 분노를 표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회에 입성해) 정부가 국정 기조를 바꿔서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도록 잘 견제하고 좋은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동구 맞춤형 지방소멸방지 특별법 개정, 노란봉투법 재추진, 대왕암공원 울산 제1호 관광지 지정,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동구는 노동의 도시다. 하청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 기업이 하지 않으면 하면 정치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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