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중, 수상·수중함 1등 노린다…글로벌 방산사와 잇딴 협력

최지훈 2024. 4. 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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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통의 특수선 강자인 HD현대중공업이 북미 최대 규모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2024)'에서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잇딴 협력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참가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열린다.

11일 HD현대중공업은 해양항공우주 전시회 GE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서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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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터빈 기업 GE에어로스페이스와 추진체계 개발
캐나다 L3해리스와 잠수함 수주 전략적 협력 확대예정

국내 전통의 특수선 강자인 HD현대중공업이 북미 최대 규모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2024)'에서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잇딴 협력에 나서고 있다. 수상·수중함 개발 분야에서 최정상 자리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HD현대중공업이 참가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57개국 방위산업 핵심 의사 결정권자와 관계자 등 1만6000여명이 집결했다.

HD현대중공업이 만든 최신예 구축함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수상함, GE에어로스페이스와 추진체 개발 시작 

11일 HD현대중공업은 해양항공우주 전시회 GE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서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주원호 특수선사업부 대표와 리타 플래허티(Rita Flaherty) 부사장 등 각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엔진 분야 세계 최강자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GE에어로스페이스는 수상함의 심장인 함정 추진을 위한 가스터빈 공급을 담당한다. 과거 GE에어로스페이스는 F-15, F-16 등 당대 최신예 전투기 심장인 엔진을 납품한 경험이 있다. 

아울러 두 회사는 수출 함정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호주 왕립 해군 호위함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최신 함정 개발 등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기술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두 회사 간에 기술력 의존도가 높아지고 발전 방향성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이 향후 간접 절충 교역에 성공해 GE의 엔진 기술력을 이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술력을 이전 받을 경우 F-15, F-16을 비롯해 수많은 기종의 전투기와 수상함에 탑재된 엔진 관련 기술을 얻을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4일(목) 해군에 인도한 신채호함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캐나다 잠수함 수주 노리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같은 날 세계적 방산기업인 'L3해리스 테크놀러지(Harris Technologies, 이하 L3해리스)'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L3해리스와 상호 협력을 통해 현지 조달, 기술이전, 절충교역 등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등의 대표적인 금융기관들이 투자 유망주로 꼽은 L3해리스는 통신 부문이 특히 강점을 보인다.

수중함의 경우 천연의 스텔스 역할을 하는 '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만큼 육상의 사령부와의 통신이 어렵다. 또 잠수함 특성상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 만큼, 적 대잠초계기나 구축함이 자신의 머리 위에 있는지 미리 파악해야 생존율이 높아진다. L3해리스는 미국 방산업체 중에서도 통신 분야 최강자 중 하나인 만큼, 수상함의 적 레이더 회피와 교란 그리고 적 위치 감별 등에 적극 이용될 전망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는 "글로벌 방산기업들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수출 함정에 더욱 최적화된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K-함정 선도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수주 및 인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3000톤(t)급 잠수함의 최초 적기 인도를 비롯해 페루로부터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해외에서 총 18척의 함정을 수주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지훈 (jhchoi@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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