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구르기 무한반복 푸바오…강철원 사육사 "걱정할 일 아냐"

진영기 2024. 4. 11.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버랜드는 11일 강 사육사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강 사육사는 "구르는 영상은 사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접했던 부분"이라며 "기분이 좋을 때, 기분이 안 좋을 때, 요구 사항이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구르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 강 사육사 인터뷰 영상 공개
푸바오 중국 이동 과정, 적응 상태, 모친상 심정 전해
사진=에버랜드 유튜브 캡처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푸바오의 구르기'에 대해 크게 걱정해야 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가 사육장에서 계속 구르는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네티즌은 '판다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는 행동'이라며 우려했다.

에버랜드는 11일 강 사육사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강 사육사는 "구르는 영상은 사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접했던 부분"이라며 "기분이 좋을 때, 기분이 안 좋을 때, 요구 사항이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구르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사육사와 교감을 원하거나, 사육사에게 뭔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새 환경에 적응하려고 구르는 행동이 나온 것 같다"며 "크게 걱정해야 할 행동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국가공원이 공개한 내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푸바오가 연신 구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푸바오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푸바오와 함께 중국에 방문한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 이동과 검역 과정을 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중국 선수핑기지에서 격리중인 푸바오./사진=뉴스1


강 사육사는 선수핑 기지를 떠나면서 푸바오에게 "이제 할아버지 갈 거야 검역이 끝나면 할부지(할아버지)가 꼭 널 보러 올게. 그때 할부지 못 알아보면 조금 서운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네가 잘 적응하고 있다는 걸로 생각할 거야. 잘 적응해줘.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푸바오에게 전했다고 한다.

그는 "6~7월께 푸바오를 보러 다녀올 건데 그때 저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서운한데? 그래도 장하다'라고 말해줄 것 같다"며 "모든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하는 만큼 아주 아쉽고 서글프지만 응원하면서 밝게 보내줬다"고 밝혔다.

중국행에 앞서 강 사육사는 모친상을 겪었다. 이에 대해 강 사육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 병원에 가서 뵀는데 '중국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중국 잘 다녀와라. 큰일을 하느라 고생한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고 후 상가에서 형님과 누님들이 '당연히 가야지. 어머니도 그걸 원하셨고, 어머니도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셨기 때문에 네가 가는 것이 어머니를 위해서도 현명한 선택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의연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들여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첫 판다로 출생 1354일 만에 중국에 반환됐다. 푸바오는 워룽선수핑기지에서 한 달 정도 격리·검역 절차를 거친 후 워룽선수핑기지·워룽허타오핑기지·두장옌기지·야안기지 4곳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