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총선 60석 중 민주당 53석...경기도 주요사업 탄력 기대

철도기본계획, 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등 김동연 역점사업과 민주당 당선인 공약 궤 같아
김동연 도지사"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협치와 국민통합을 시작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왼쪽), 배우자 정우영 씨와 함께 지난 5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1일 개표가 마감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경기지역 60개 선거구 중 53석을 석권했다. 나머지 7곳 중 국민의힘이 6곳, 개혁신당 1곳이 각각 당선됐다.

경기도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GTX 플러스,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 지역화폐 확대 등을 발표했다. 21대 국회에서 사실상 무산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경기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철도확충, 북부특별자치도 등 경기도 민선8기 주요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GTX, 3·9호선 등 철도확충 관련 공약을 내놓았던 민주당 후보는 총 53명이다. 지역화폐 관련 공약 후보는 14명, 테크노밸리·경기서부대개발·반도체클러스터 8명, RE100·탄소중립 관련 7명, 똑버스 확대 5명이다. 또 경기주택공사 유치·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전은 2명이, 360도 돌봄·경기도립병원 유치는 각각 1명이 총선 공약으로 내놨다.

북부특별자치도 관련해서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중심도시 양주'(동두천·양주·연천갑)를 약속하거나 '경기북부평화특별자치도 신설'(의정부을·파주을)을 공약에 담았다.

김 지사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던 대통령에게 보낸 마지막 경고"라면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길은 경제와 민생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거부권 행사 등 비상식과 불공정은 대통령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빨리 이재명, 조국 대표를 만나야 한다"며 "거기에서부터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협치와 국민통합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