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아닌 컨퍼런스 진출해도 합격?...포체티노, 첼시 일자리 '안전'→유럽대항전 성과 인정

[포포투=오종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입지는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트리뷰나'는 10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일자리는 안전하다. 특히, 구단 내부적으로 포체티노 감독이 올 시즌 목표였던 유럽 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가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위에 그쳤다.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사령탑 교체가 이뤄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났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새로 선임됐지만 실망스러운 성적 끝에 지난해 4월 경질됐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반등을 노렸다.

이에 대대적인 전력 보강도 이뤄졌다. 공수 전반에 걸쳐 많은 선수들이 새로 합류했다. 은쿤쿠, 라비아를 비롯해 모이세스 카이세도, 콜 팔머, 악셀 디사시, 니콜라스 잭슨, 레슬리 우고추쿠, 로베르트 산체스 등이 영입됐다. 이들을 데려오면서 4억 6,000만 유로(약 6,672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첼시는 기대 이하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리그 30경기에서 12승 8무 10패로 11위에 위치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걸린 4위 토트넘 훗스퍼와는 승점 16점이나 차이가 난다.

그나마 국내 컵대회에서는 성과가 있다. 첼시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에 진출했다. 아쉽게 리버풀에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지만 이후 잉글랜드 FA컵에서 다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레스터 시티를 꺾고 4강에 오른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첼시의 승리를 점치기 쉽지 않다.

만약 첼시가 FA컵도 우승하지 못할 경우 유럽 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리그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첼시는 리그 9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보다 두 경기 덜 치렀다. 향후 결과에 따라서 순위 탈환이 가능하고,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격차가 줄어든다.

결국 첼시는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유럽대항전 진출이 가능하다. 또한 UCL 무대는 아니지만 그보다 아래인 UECL에 참가하더라도 구단 입장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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