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고온 현상에 캐나다 산불 우려…작년 악몽 되풀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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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과 여름 캐나다의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캐나다 CBC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지난해보다 봄·가을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기록적인 산불 시즌이 도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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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불 6600건 발생…보험 피해만 3조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올 봄과 여름 캐나다의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캐나다 CBC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지난해보다 봄·가을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기록적인 산불 시즌이 도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트 사잔 캐나다 비상대비부 장관은 "전국에 더위와 건조함이 찾아오면서 산불 시즌이 더 빨리 시작되고 더 늦게 끝날 수 있다"며 "(산불 발생 시) 규모는 더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화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퀘벡주 남부와 온타리오주 동부, 캐나다 서부 등이다. 이 지역의 4월 화재 가능성은 평소보다 컸으며, 5월을 지나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 기간 강수량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정부는 강조했다.
정부는 산불의 원인으로 극심한 기후 변화를 지적했다. 조나단 윌킨슨 에너지 천연자원부 장관은 "산불은 캐나다 전역에서 항상 발생해 왔지만 새로운 건 그 빈도와 강도"라며 "근본 원인에는 기후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캐나다는 6600여건, 1500만 헥타르에 달하는 산불이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 당시 8명의 소방관이 사망하고 23만명의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이 산불로 약 31억 캐나다달러(약 3조원)가량의 보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부는 새로운 장비 구입에 5년 동안 2억5600만 캐나다 달러(약 2550억원)를 지원하며 1000명의 지역 산불 소방관을 추가로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자원봉사 소방관과 자원봉사 구조대원에게 제공되는 세금 공제 혜택 또한 늘릴 계획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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