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심상정 정계 은퇴… 25년 진보정치 여정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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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이제 한 사람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녹색정의당은 올해 4·10총선에서 의석확보에 실패, 창당 이후 12년 만에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부디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주시고, 녹색정의당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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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이제 한 사람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녹색정의당은 올해 4·10총선에서 의석확보에 실패, 창당 이후 12년 만에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 검은 정장차림으로 등장한 심 원내대표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그는 "21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 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저는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제가 소속된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했지만 3위에 그쳐 낙선했다. 그는 제21대 국회에서 녹색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었다. 심 원내대표는 회견문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울먹였다. 그는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 서왔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간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해주시고 독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국민 여러분께 통절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진보정당 25년은 참으로 쉽지 않았다"며 "하루하루가 벅차지 않은 날이 없었고. 한걸음 한걸음이 수월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원 지지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오늘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고되고 외로운 길을 함께 재촉해온 사랑하는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미안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는 "극단적인 진영 대결 정치의 틈새에서 가치와 소신을 지키려는 저의 몸부림은 번번이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혔고 때로는 무모한 고집으로 비춰지기도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결코 그 꿈을 포기 않았기에 우리 사회 약자와 모든 시민의 권리가 개선되고 또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이나마 진보돼왔다고 믿는다"며 "저와 진보정당이 진정 사랑했던 것은 이념이 아니라 이웃하며 살아가는 보통 시민의 삶이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부디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주시고, 녹색정의당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는 진보신당 후보로 고양갑에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19대 총선에선 통합진보당 후보로 다시 도전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4선까지 연임에 성공했다. 19대 대선과 20대 대선에선 정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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