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대전 2라운드' 임호선 또 웃었다…입지 넓힌 2연승(종합)

엄기찬 기자 2024. 4. 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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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선거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는 검찰과 경찰 고위직 출신의 여야 후보들 간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경찰청 차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와 검사장을 지낸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검경대전' 2라운드를 펼쳤다.

이번 총선에서 임 당선인은 증평, 진천, 음성 모든 지역에서 경 후보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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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선 53.9% 득표 '리턴매치' 경대수 46%에 7.9%p 승리
'21대 파란의 주인공' 이제는 역량·저력 검증 '재선 의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북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11일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2024.4.11/뉴스1

(증평·진천·음성=뉴스1) 엄기찬 기자 =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선거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는 검찰과 경찰 고위직 출신의 여야 후보들 간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경찰청 차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와 검사장을 지낸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검경대전' 2라운드를 펼쳤다. 결과는 경찰의 승리였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개표 결과 임 후보가 6만2370표(53.95%)를 얻어 5만3230표(46.04%)의 경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박빙의 승부 끝에 2.85%p 차이로 승리했던 21대 총선과 비교해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7.91%p 차이의 여유로운 승리로 '검경대전' 2연승과 함께 재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임 당선인은 그야말로 파란의 주인공이었다. 정치 입문 한 달여 만에 당시 3선에 도전하던 경 후보를 꺾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만 해도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며 모두가 승리는 무리라고 봤던 중부3군에 그가 '진보 깃발'을 꽂았다. 그야말로 파란이자 지난 총선의 최대 이변이었다.

지난 21대 총선이 임 당선인의 가능성을 알 수 있었던 계기였다면 이번 22대 총선은 4년간 더 단단히 다져진 그의 입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총선에서 임 당선인은 증평, 진천, 음성 모든 지역에서 경 후보를 눌렀다. 지난 총선에서 뒤졌던 음성에서도 승리하며 3개 지역을 모두 품었다.

특히 음성은 중부3군 가운데도 보수 성향이 짙은 곳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3.81%p 차이로 뒤졌으나 이번에는 3%p 가까이 앞섰다.

임 당선인은 증평 1만750표(54.07%), 진천 2만5745표(56.84%), 음성 2만5875표(51.30%)를 비롯해 모든 지역에서 과반을 넘기며 경 후보를 제쳤다.

반면 경 후보는 증평 9129표(45.92%), 진천 1만9545표(43.15%), 음성 2만4556표(48.69%)를 얻는 데 그쳐 3개 지역 모두를 임 당선인에게 내줬다.

특히 임 당선인은 중부3군 '진보 벨트'의 중심인 충북혁신도시(진천 덕산면, 음성 맹동면)에서 1만906표(경대수 6394표)를 얻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게다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며 2.85%p 차이의 신승을 거뒀던 지난 21대 총선과 달리 이번 총선에는 표 차이(7.91%p)도 두 배 이상 늘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 당선인의 저력과 더 넓어진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재선을 넘어 다선 '파워맨'을 내다보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증평의 한 유권자는 "주민을 만나는 모습을 보면 섬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정성이 느껴지는 사람"이라며 "오랫동안 지역을 살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 주셔 감사하다"며 "늘 군민과 동행하며 섬기는 정치, 희망을 만드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기간 잡아주신 따뜻한 손을 기억하고, 머리 숙여 다짐했던 초심을 잊지 않겠다"며 "오직 나라와 군민을 위한 책임감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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