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김하성 안면 충돌, 그래도 끝까지 손을 그곳에 '투혼 그 자체'... 3루타+멀티히트 맹활약 빛났다! [SD 리뷰]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10-2 대승에 일조했다.
김하성은 전날(10일)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며 타율이 0.19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안타 2개를 생산하며 타율을 0.218까지 올려놓았다. 김하성은 지난 9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3루타를 터트린 적이 있으며, 이날 컵스 경기에서 나온 3루타가 자신의 두 번째 3루타였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8(55타수 12안타, 2루타 2개, 3루타 2개, 1홈런, 7타점, 8득점, 1볼넷, 12삼진, 6볼넷 4도루(0 실패), 출루율 0.290, 장타율 0.382, OPS(출루율+장타율) 0.67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2회 1사 1루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투수는 카일 헨드릭스. 김하성은 초구와 2구째 스트라이크 모두 지켜보며 순식간에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특히 2구째는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상 매우 살짝 스트라이크 존 라인에 묻은 것으로 나왔다. 이어 3구째 바깥쪽으로 크게 빠지는 공을 잘 골라낸 김하성. 4구째 바깥쪽 낮은 공과 5구째 바깥쪽 볼은 건드리면서 모두 파울이 됐다. 6구째는 낮은 볼. 그리고 결국 7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싱커(89.8마일·144.5km)가 들어오자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3루 방면으로 흘렀고, 결국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행운의 안타였다. 김하성의 타구가 느리게 뜨면서 3루수 글러브 안에 뒤늦게 들어갔다. 이 사이 김하성은 전력 질주를 펼치며 3루에 설 수 있었다.
이후 김하성은 후속 캄푸사노의 좌전 적시타 때 2루에 안착한 뒤 잭슨 메릴의 타석 때 빠른 발을 활용하면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다만 3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컵스의 3루수 크리스토퍼 모렐과 충돌하기도 했다. 3루 베이스 커버를 온 모렐의 엉덩이 쪽에 슬라이딩을 시도한 김하성의 얼굴이 부딪친 것이다. 김하성은 한동안 쓰러진 채 그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그래도 김하성은 그 와중에 베이스에서 끝까지 손을 떼지 않으면서, 아픔을 느낀 뒤에는 손까지 바꾸면서도 베이스를 손에서 떼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이후 구단 트레이너가 김하성의 상태를 살핀 뒤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결국 김하성은 메릴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으면서 2-0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올 시즌 벌써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메이저리그 162경기 중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2루타 23개, 75볼넷 124삼진 38도루(9도루 실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거뒀다. 공격도 잘했지만, 수비에서도 더욱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 경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 실력을 선보이며 샌디에이고 내야진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책도 2021시즌 5개에 이어 2022시즌 8개, 2023시즌에는 1개를 줄인 7개를 기록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실력을 끌어올렸다. 삼진율을 낮추었지만, 볼넷의 비율은 높이면서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또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의) 새로운 규칙을 잘 활용하면서 도루도 38개나 성공시켰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김하성은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받아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첫해에 조금 힘든 게 있었는데, 수비에 많은 투자를 했다. 수비 덕분에 지금까지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김하성이 최근 수비에서 몇 차례 흔들린 건 다소 의외라 할 수 있다.
김하성은 곧바로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마차도가 중전 안타, 프로파가 중전 적시 2루타를 치며 승부를 3-2로 뒤집은 상황. 그러나 프로파가 추가 진루에 실패, 아웃되며 루상에 있던 주자가 모두 사라졌다. 다음 타자는 김하성. 초구는 몸쪽 깊숙한 코스에 꽂혔는데, 볼이 됐다. 2구째는 바깥쪽 존에 걸치면서 스트라이크 판정이 내려졌다. 그리고 3구쨰는 바깥쪽으로 낮게 벗어나는 볼. 그리고 4구째. 김하성이 한가운데 싱커(88.2마일·141.9km)를 받아쳤고,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날아갔다. 이 사이 김하성이 2루를 찍고 3루에서 살면서 3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김하성은 캄푸사노의 유격수 땅볼 때 득점하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팀이 9-2로 앞선 8회말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투수는 여전히 팔렌시아. 김하성은 몸쪽으로 파고든 초구 싱커(97.5마일·156.9km)를 공략했으나 2루수 뜬공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최종 승자는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6회 선두타자 크로넨워스가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해서 마차도가 좌전 안타를 친 뒤, 프로파가 우월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5-4로 달아났다.
7회에도 샌디에이고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선두타자 보가츠와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크로넨워스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다음 타자 마차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교채됐지만, 아조카르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9-2까지 도망갔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페르탄도 타티스 주니어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7승 8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한편 2022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마이크 터크먼은 이날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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