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독주 안 돼! '공포의 알동' 모든 팀이 우승후보…벌써부터 혼전 양상
볼티모어·보스턴·탬파베이·토론토, 치열한 접전 예고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역시 '공포의 알동'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이 시즌 초반부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으며 선두로 나섰다. 나머지 4개 팀도 추격전을 벌이며 대접전을 예고했다.
11일(이하 한국 시각) 잘나가던 양키스가 졌다. 홈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2-5로 패했다. 3회 4점을 내주면서 끌려갔고, 6회와 8회 한 점씩 만회했지만 9회 1점을 더 허용하고 백기를 들었다. 이날 패배로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성적 10승 3패를 마크했다.
같은 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승전고를 울렸다. 볼티모어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0-5까지 뒤지며 고전했으나 6회 3점, 7회 4점을 뽑아내면서 승부를 뒤집고 이겼다. 탬파베이는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를 따냈다. 1회 3점, 2회 1점을 먼저 획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에인절스의 공격을 2점으로 잘 막고 시즌 7승(6패)째를 신고했다.
현재 '공포의 알동' 선두는 양키스다. 양키스는 승률 0.769를 마크하면서 '공포의 알동' 가장 앞에 섰다. 이어 지난 시즌 지구우승을 차지한 볼티모어가 7승 4패로 2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7승 5패로 3위에 자리했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7승 6패로 4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6승 7패로 5위에 랭크됐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4개 팀이 승률 5할을 넘기며 치열한 순위 싸움에 돌입했다.
선두 양키스와 꼴찌 토론토의 게임 차는 4다. 2위 볼티모어와 5위 토론토의 간격은 2게임밖에 안 된다. 양키스가 리드를 하는 가운데, 2위부터 5위까지는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로 예상이 어렵다. 1위에 오른 양키스 역시 시리즈 한 번을 망치면 선두를 내줄 수도 있다.
강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 모여 있어 '공포의 알동'으로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포의 알동'에 속한 팀들은 모두 우승후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화끈하게 벌이며 볼티모어가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탬파베이와 토론토가 와일드카드를 거머쥔 바 있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다툼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공포의 알동'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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