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 충남 공중보건의사 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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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취약지로 꼽히는 충남에서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농어촌 등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올해 신규·전입 공보의들을 의료 취약지에 집중적으로 배치했지만, 근본적인 개선·보완책이 될 수 있을지를 두고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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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88명→2015년 388명→지난해 341명→올해 294명
충남도, 신규·전입 103명 의료 취약지 중심 배치
의료 취약지로 꼽히는 충남에서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농어촌 등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올해 신규·전입 공보의들을 의료 취약지에 집중적으로 배치했지만, 근본적인 개선·보완책이 될 수 있을지를 두고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기준 공보의 숫자는 294명으로 지난해 341명과 비교해 47명이 줄었다.
복무가 끝나거나 타 시도 전출로 150명이 빠져나갔지만, 신규와 타 시도 전입은 103명에 불과한 탓이다. 분야별로는 의과가 34명 줄었고 치과 7명, 한의과 6명이 감소했다.
2011년 488명에 달하던 공보의 숫자는 2015년 388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와 올해 역시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는 20여 명이 감소했다.
공보의가 줄어드는 것은 의료전문대학원이 등장하면서 군 복무를 마치고 의사가 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성 의료진 비율이 늘어나는 것과 남성의 경우 군 복무 기간 단축에 따라 공보의 대신 현역 입대를 선택하는 사례가 잦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충남의 한 보건소는 공보의 절반가량이 복무기간 만료로 보건소를 떠나는 일이 있었다. 다른 보건소 역시 적지 않은 인원이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면서 새로운 공보의가 배치되기까지 남은 인원이 순회 진료를 봐야 했다.
공보의가 아예 없는 사례도 허다하다. 방한일 충남도의원은 지난해 6월 열린 제345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충남 150개 보건지소 가운데 16개에서 공보의가 없는 점을 지적했다.
2022년 13개에서 3개가 늘어난 수치로 공보의 숫자가 더 줄어든 탓에 올해 역시 사정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방 의원은 "공보의 감소로 충남 시·군 보건지소에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충남 15개 시·군 농어촌지역 도민의 건강을 위해 공보의 미배치에 따른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홍집 도 보건정책과장은 "올해 복무 만료자와 비교해 신규 편입 의과 공보의가 크게 줄어 농어촌 의료 취약지 중심으로 배치했다"며 "순회진료 확대 등 대책 추진과 함께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개선·보완책 마련도 지속해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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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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