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주도권 두고 내부 갈등…의정 대화 '장기화'

홍서현 2024. 4. 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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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째 의료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정 갈등이 풀릴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의료계가 내분을 겪으면서 대화 창구를 통일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는데요.

의사협회 차기회장이 임기를 시작하는 다음 달이면 강경 태세는 더욱 굳어질 전망입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협상 주도권을 두고 불거진 대한의사협회 내부 갈등이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대위와 의견차를 보이던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이 비대위원장 자리를 넘겨달라고 요구하면서입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퇴진 요구에 선을 그으며 의료계 분열을 우려했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9일)> "최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를 마치면서 대내외적으로 비대위를 흔들려는 시도가 있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추가 입장문을 내고 "임 당선인이 왜 내부 회의나 단체 대화방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언론에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임 당선인은 "앞으로 비대위 회의에 나갈 생각이 눈곱 만큼도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장 이번주 일요일에 예정된 비대위 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모든 비대위 결정을 저를 패싱하고 결정을 하는데 제가 그 회의를 뭐 하려고 나가요."

총선 직후 열기로 한 합동 기자회견도 무기한 연기되면서 의료계의 통일안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임 당선인의 회장 임기가 시작돼 의료계 입장은 더욱 강경해질 전망입니다.

임 당선인은 의대 정원을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는 입장으로, 대화 조건으로는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파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진교훈]

#전공의 #대한의사협회 #내부갈등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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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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