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1년만에 줄어…기업대출은 10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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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2조원 가까이 줄며 1년 만에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는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이 자체재원(은행 가계대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가계신용 통계에는 포함)으로 공급된 데다 전세자금 수요도 감소하면서 증가 폭이 지난 2월 4조7000억원에서 3월 5000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줄어든 반면 기업대출은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과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지난달 10조4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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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2조원 가까이 줄며 1년 만에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대출은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10조원 넘게 늘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달 대비 1조6000억원 줄어든 109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증가 전환한 뒤 증가세를 이어오다 1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감소 전환한 데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되고 기타대출도 상당폭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담대는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이 자체재원(은행 가계대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가계신용 통계에는 포함)으로 공급된 데다 전세자금 수요도 감소하면서 증가 폭이 지난 2월 4조7000억원에서 3월 5000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 상환 지속,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2월 2조8000억원 줄어든 데 이어 3월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줄어든 반면 기업대출은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과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지난달 10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도 전월(+8조원)보다 커졌다.
지난달 대기업대출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에도 일부 대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도 전월(+3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도 은행권의 대출 영업 강화, 중소법인의 법인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 폭(4조7000억원→6조2000억원)이 커졌다.
은행권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36조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및 4월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예치 등으로 48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정기예금은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정기예금 ABCP 대규모 만기도래 등으로 13조3000억원 급감했다.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1000억원 감소했다. MMF는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12조4000억원 줄며 감소 전환했다. 주식형펀드(+4조4000억원)와 기타펀드(+4조9000억원)는 전월에 이어 상당 폭 증가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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