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4.9조 감소…주담대 13개월만에 최저

송주오 2024. 4. 11.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월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9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6000억원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에도 7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 주담대 증가폭 4.7조→5000억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감소세 지속…3.3조 줄어
"가계대출 안정적 수준…가계부채 관리할 것"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 3월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추이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100% 이하라는 금융당국의 목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자료=금융위원회)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9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5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월(3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4조7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쪼그라든 영향이란 설명이다. 주담대 증가 규모는 지난해 2월 6000억원 감소한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4조9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6000억원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에도 7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올해 2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감소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당국은 지난 2월말부터 스트레스 DSR을 도입했다. 스트레스 DSR은 대출금리 산정시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이다. 가산금리가 추가돼 연간 이자 비용이 증가해 대출 원금 한도가 낮아진다.

아울러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의 재원의 변화도 가계대출 감소에 기여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기존 은행재원으로 집행됐던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3월 중순까지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됐다. 이에 따라 3월 은행권 주담대 중 주택도시기금은 30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2월 3조4000억원 집행된 것에 비해 3조1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감소를 기록, 전월(-2조8000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권에서 2조4000억원 줄면서 전체적인 하향세를 이끌었다. 이어 여신전문금융사와 저축은행, 보험권은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2000억원 줄었다.

정부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 이내 관리를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6%를 기록했다. 2021년 105.4%, 2022년 104.5% 대비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정부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폭을 경상성장률 내에서 관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런 탓에 은행권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2%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지속 및 주택거래 회복세 지연 등으로 인해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취급된 디딤돌·버팀목 대출실적을 포함하더라도 가계대출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가계대출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택시장·금리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가계부채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