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감소하며 3월 가계대출 4.9조↓

은행 주담대도 5000억원 증가에 그쳐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저축은행과 카드사·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크게 줄면서 금융권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4조9000억원 감소했다. 전월(1조9000억원 감소)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자료=금융위원회]

주택담보대출은 5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조7000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 폭이 많이 축소됐다. 기존에 은행 재원으로 공급되던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자체 재원으로 공급된 데다 전세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은행의 주담대 증가 폭은 전월(4조7000억원) 대비 4조2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전 금융권에서 감소했다. 신용대출을 상환하는 차주가 늘어난 데다 부실채권 상·매각이 늘어난 요인이다. 은행권에서 2조1000억원 줄었고 2금융권에서도 2조8000억원 감소해 총 4조9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 은행 가계대출은 1조6000억원 줄며 감소로 전환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3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상호금융과 보험사의 감소 폭은 줄었으나, 여전사와 저축은행에서 7000억원 줄어든 요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계대출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되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택시장·금리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가계 부채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