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안고 떠나는 한동훈…“길 고민” 정치행보 재개 가능성

이혜영 기자 2024. 4. 11. 1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차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길을 고민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정치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장 사퇴…“깊이 반성, 국민께 사과드린다”
“국민 사랑 되찾는 법 고민…국민만 보면 그 길 보일 것”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차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길을 고민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위원장은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침통한 표정으로 입장문을 읽어내려 간 한 위원장은 "100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며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 부탁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주신 동료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 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며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정치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사퇴 선언 후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 걱정을 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정치를 계속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총선 뒤 유학설 등을 일축하며 공적 영역에서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한 위원장은 또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책임"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김기현 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법무부 장관을 그만두고 당 비대위원장에 취임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국면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 캠페인을 진두지휘했지만,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108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면서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