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억' NYM 에이스 복귀 더 늦어진다…"센가? 상태 안 좋아진 것 아냐, 시간이 필요" 60일 IL 이동

박승환 기자 2024. 4. 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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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메츠 '에이스' 센가 코다이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으로 이동했다. 따라서 5월 말까지 빅리그 마운드에 선 센가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며 "메츠에는 꽤 오랫동안 에이스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육성선수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유니폼을 입은 센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24경기에 출전해 87승 44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센가는 그동안 줄곧 빅리그 도전을 시도했으나, 소프트뱅크의 반대로 인해 번번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메이저리그에도 도전할 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을 달았고,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1022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빅리그에서 센가의 임팩트는 엄청났다. 센가는 데뷔 첫 등판에서 엄청난 낙폭의 '고스트 포크'라고 불리는 포크볼을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166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그 결과 센가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7위에 올랐고,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랭크되는 기쁨을 맛봤다. 센가는 지난해 메츠가 '셀러(Seller)'로 변모하는 과정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만큼 올해 개막전 등판이 유력했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2월 20일 센가가 어깨의 불편함을 호소한 것이다. 센가는 모든 훈련을 멈추고 MR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에 뒤쪽의 관절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MLB.com'은 "메츠는 센가의 염증 증세가 가라앉고,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때까지 던지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고,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센가가 정확하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지금 당장 말을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수술이 필요한 부상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 센가는 현재 착실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한동안 투구를 멈췄지만, 복귀를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5월 중순 빅리그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날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면서 복귀는 빨라야 오는 5월 28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복귀 과정을 밟고 있는 센가가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상태가 안 좋아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센가에게 아무런 문제도 없다. 단지 센가가 복귀할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을 알고 있었다. 아직 센가가 마운드에도 오르지 않았다. 센가의 복귀 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이기 때문에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단 센가는 캐치볼을 시작했고, 평지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복귀 과정은 순조로운 편이다. 그러나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는 없다. 'MLB.com'은 "센가는 5월 27일(현지시각) 돌아올 자격이 있지만, 그때 반드시 빅리그로 돌아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재활 과정 속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센가가 60일 명단으로 옮겨지면서 메츠는 그 자리에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던 유망주 타일러 제이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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