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참패한 날 금융시장 ‘요동’… 원·달러 환율 10원 올라 또 연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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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여당의 참패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환율은 상승하고 주식은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이 재현되면서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해 오던 각종 금융 정책들도 좌초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주식시장 하락에 더해 총선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정책 등 정부 금융 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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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불투명속 은행주 하락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환율은 상승하고 주식은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이 재현되면서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해 오던 각종 금융 정책들도 좌초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오른 달러당 1365원에 출발했다. 이는 연고점이자,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3월 CPI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어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6월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미 주식시장 하락에 더해 총선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정책 등 정부 금융 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76포인트(-1.47%) 하락한 2665.40으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15거래일 만에 2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하락에 수혜주로 여겨졌던 은행·보험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지주는 전장대비 5.2% 하락한 6만5500원으로 장을 시작했고, △신한금융(-3.4%) △하나금융(-4.6%)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여당의 총선 참패로 증시 밸류업 조치들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자사주 소각 시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줄이는 등의 세제 혜택 등은 야권의 부자감세 반대론에 막혀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배당 확대 기업의 주주 소득세 경감안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상속세 완화 등 기업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도 야당 반대로 흐지부지될 수 있다. 은행권과 부산 지역의 최대 이슈였던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작업도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금융당국의 입장과 달리 가상자산 시장 규제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을 약속한 바 있다.
박정경·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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