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의 날'에 형제 선수에게 홈런 헌납한 MLB 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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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빅리그 복귀 첫 승이 쉽지 않다.
이번에는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고도 한 이닝에 형제에게 홈런 2개를 내주는 등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하고 승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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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빅리그 복귀 첫 승이 쉽지 않다.
이번에는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고도 한 이닝에 형제에게 홈런 2개를 내주는 등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하고 승리를 날렸다.
페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4피안타(3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남겼다.
페디의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14⅔이닝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0이다.
타선이 경기 초반 5점을 뽑아준 페디는 3회까지 호투하다가 4회 홈런 두 방을 내줬다.
공교롭게도 클리블랜드에서 함께 뛰는 '형제 타자' 조시·보 네일러 형제에게 줄줄이 홈런을 헌납했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형' 내야수 조시 네일러에게 높은 공을 던졌다가 1점 홈런을 맞았고, 2사 1루에서는 포수인 '동생' 조 네일러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줬다.
네일러 형제가 같은 이닝에 나란히 홈런을 친 건 지난해 7월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념하는 '형제자매의 날'(Sibling Day)이다.
네일러 형제는 유대를 강조하기 위해 1995년 제정된 형제자매의 날에 나란히 홈런을 쳐 그라운드에서 우애를 확인했다.
홈런 두 방을 형제에게 선사했던 페디는 5회 스티브 콴에게 1점 홈런을 다시 허용했고, 6회에는 선두타자 조시 네일러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채워놓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태너 뱅크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 5-5가 되면서 페디의 승리도 날아갔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화이트삭스가 연장 10회초 1점을 얻었고, 클리블랜드가 10회말 2점을 뽑아 7-6으로 역전승했다.
이번에도 네일러 형제는 나란히 타점을 합창했다.
조시 네일러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보 네일러는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클리블랜드는 9승 3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를 지켰고, 화이트삭스는 2승 10패로 A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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