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루타 포함 멀티 히트에 도루까지…수비 실책 만회

▲ 김하성의 타격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수비 실수를 타격으로 만회했습니다.

김하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2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4호 도루에도 성공해 이번 시즌 도루 성공률 100%(4회 시도, 4회 성공)를 유지했습니다.

전날 경기 3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0.195까지 내려갔던 김하성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활약으로 타율을 0.218(55타수 12안타)까지 회복했습니다.

김하성의 멀티 히트는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열흘 만입니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가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쳤습니다.

헨드릭스와 7구 대결 끝에 3루수 쪽으로 빗맞은 타구를 보냈고, 컵스 3루수 크리스토퍼 모렐이 재빨리 달려왔으나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1타점 적시타 때 2루에 진루했고, 잭슨 메릴 타석에서는 과감하게 3루 도루를 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3루수와 충돌해 잠시 고통을 호소했으나 곧바로 털고 일어났고, 메릴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자기 발로만 1점을 만드는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4회 초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투아웃 후 모렐의 빠른 땅볼 타구를 일단 멈춰 세우는 데는 성공했으나, 공의 위치를 놓쳐 타자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습니다.

김하성의 이번 시즌 3번째 실책입니다.

곧이어 마이클 부시가 동점 2점 홈런을 때리면서 김하성의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김하성은 4회 말 공격에서 곧바로 만회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유릭슨 프로파르가 헨드릭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 쳐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타로 3-2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프로파르는 3루까지 뛰다가 아웃당했습니다.

김하성은 프로파르와 똑같이 헨드릭스의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서 우중간 외야로 타구를 보냈고 프로파르와는 달리 무사히 3루에 안착해 시즌 2호 3루타를 기록했습니다.

김하성은 캄푸사노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 2득점째를 거뒀습니다.

이후 김하성은 6회 삼진, 7회 내야 뜬 공으로 아웃돼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6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점 홈런과 프로파르의 2점 홈런을 묶어 7-2로 달아난 뒤 7회와 8회 각각 2점과 1점을 보태 10-2로 대승했습니다.

샌디에이고의 시즌 성적은 7승 8패입니다.

샌디에이고는 12일 하루 휴식한 뒤 13일부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 3연전을 치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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