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다저스 다 잡은 코레아의 ‘레이저 송구’···“말도 안되는 송구였다”
비디오판독(VAR)으로 날아간 그 1점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의 ‘레이저 송구’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저스는 11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한 다저스는 12일 휴식을 취한 뒤 13일부터 홈에서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지만,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을 수도 있었기에 아쉬웠다. 1점차 패배였는데, 오타니가 홈에서 아웃된 장면이 너무 아쉬웠다.
다저스가 2-3으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미네소타의 오른손 불펜 투수 브록 스튜어트의 2구째 커터를 받아쳐 2루 땅볼을 쳤다. 1루 주자 무키 베츠는 2루에서 아웃됐지만 오타니가 1루에 살아나가면서 상황은 2사 1루가 됐다.
다음 타석의 프레디 프리먼은 스튜어트의 초구를 공략, 우익수 왼쪽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오타니는 2루와 3루 베이스를 연거푸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중계 플레이에 들어간 미네소타는 우익수 알렉스 키릴로프의 송구를 잡은 유격수 코레아가 재빨리 홈으로 강하게 송구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에서,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이번 시즌 초당 최대 이동거리를 뜻하는 주루 속도에서 27.2피트(약 8.44m)로 메이저리그 상위 25%에 들어가는 오타니의 스피드가 다저스를 살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미네소타 벤치에서 VAR을 요청하면서 판독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 오타니의 발이 홈플레이트에 닫기 전 미네소타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태그가 먼저 이루어진 것이 밝혀지면서 판정이 뒤집혔다. 이에 스코어는 다시 3-2 미네소타의 리드가 됐고, 다저스가 끝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미네소타가 경기를 가져갔다. 오타니는 이날 3타수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타율은 0.333, OPS(출루율+장타율)는 1.012로 조금 떨어졌다.
위치상으로 보면 코레아보다는 2루수 에두아르드 줄리엔이 중계플레이에 들어가는 것이 맞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코레아는 경기 후 “만약 줄리엔이 나보다 나은 팔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가 처리하게 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사실 코레아는 왼손 타자인 프리먼의 타구가 오른쪽으로 향할 것을 대비해 2루 베이스 쪽으로 위치를 옮겨가 있었다. 그러다 프리먼의 2루타가 나오자 코레아가 재빨리 우익선상 쪽으로 향했고, 줄리엔이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다.
오타니를 잡아낸 코레아의 송구 속도는 92.2마일(약 148.4㎞)이 나왔다. 이는 스탯캐스트 시대가 열린 2015년 이후로 미네소타 내야수가 기록한 두 번째로 빠른 속도였다. 공교롭게도 가장 빠른 송구 역시 코레아의 몫이다. 2022년 9월2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93.5마일(약 150.5㎞)을 기록했다. 줄리엔은 “말도 안되는 송구였다. 아마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에서는 그가 최고의 팔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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