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중 6곳 “영업익으로 이자도 못내”

장병철 기자 2024. 4.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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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여파 등으로 수출 기업 10곳 중 6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417개 수출 기업 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는 응답이 57.3%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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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여파 등으로 수출 기업 10곳 중 6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417개 수출 기업 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는 응답이 57.3%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무협은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분기별로 금융 애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조사에서 이같이 답한 기업의 비율은 지난해 2분기 49.8%, 3분기 51.5%, 4분기 53.5%, 올해 1분기 57.3% 등으로 3개 분기 연속 증가 추세다.

특히 매출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이자 비용에 따른 경영 압박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매출액 10억 원 미만 소규모 기업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2.9%에 달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27.6%가 현재 대출 금리가 ‘5∼6%’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어 ‘4∼5%’(25.9%), ‘3∼4%’(19.2%), ‘6∼7%’(1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원활한 사업 영위를 위해 감당할 수 있는 대출금리 수준으로는 ‘3% 이하’라는 응답이 4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3∼4%’(30.9%), ‘4∼5%’(12.2%) 순이었다. 수출 기업들은 금융 관련 주요 현안으로 △기준금리 인하(83.5%) △해외 부동산 시장 불안(31.8%)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안(21.5%) 등을 꼽았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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