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쇼크에 美증시 1%대 하락… 물건너간 6월 금리인하론

신병남 기자 2024. 4.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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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뜨거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놀란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1% 안팎으로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물가 잡기가 만만치 않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판단에 따라 시장 기대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지난달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로 떨어진다는 확신 전에는 금리 인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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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3월 회의록 공개
“2%대 확신전엔 인하 부적절”

예상보다 뜨거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놀란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1% 안팎으로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물가 잡기가 만만치 않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판단에 따라 시장 기대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지난달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로 떨어진다는 확신 전에는 금리 인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내린 38461.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5% 내린 5160.64,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4% 내린 16170.36으로 각각 마감했다. 주가 하락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CPI가 3.5%를 기록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영향 때문이다. 3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월가 예상치(0.3%)보다 높았다. 노동부는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의 상승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Fed는 지난 3월,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월가에서는 6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CPI 발표 이후 6월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83%로 반영됐다. 같은 날 공개된 3월 FOMC 회의 의사록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의사록은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됐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예상을 웃돈 지표 발표가 연이으면서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는 달리, 비트코인은 홍콩 금융당국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7만 달러(약 9555만 원)를 재돌파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에서 전날 대비 2.05% 상승한 7만5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홍콩 금융당국이 다음 주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이 ETF를 출시하면 법적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금지된 중국인들도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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