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36’ 주춤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부진 털어내고 ‘패패패패패’ 한화 구할까
KBO리그 복귀 후 부진에 빠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화의 분위기는 다소 좋지 않다. 개막전 포함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 거센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5연패에 빠진 탓이다.
믿었던 코리안 몬스터가 무너지자 한화도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진 키움과의 두 경기를 모두 내줬고, 심기일전해 두산과의 이번 잠실 3연전을 치르고 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전의 쓴맛을 봤다. 특히 10일 경기에서는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3.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리며 충격을 안겼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연패는 무조건 빨리 탈출하는 것이 최선이다. 무엇보다 주말 3연전이 현재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더 높아진다. 그리고 한화는 연패의 시작점이었던 류현진을 내세워 이 사슬을 끊어내고자 한다.
다만 문제는 류현진마저 현재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류현진은 한국 무대 복귀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격한 그는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점에 그쳤다. 이후 3월 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앞서 말했듯이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올 시즌 성적은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8.36.
최원호 한화 감독은 “공교롭게도 70구 이후 몰리는 공이 급증하는 현상이 보인다. 보통 대다수 투수는 정규시즌 초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경기를 치르면서 투구 수를 늘리곤 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정규시즌 개막을 빨리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류현진이 경기 중반 흔들릴 경우를 대비해 사령탑은 불펜을 일찍 가동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최 감독은 “내일(11일)은 일단 다른 경기보다는 불펜 대비를 빠르게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류현진의 공을 계속 보면서 교체 타이밍을 결정하겠다. 아무래도 시즌 준비를 다소 늦게 시작한 점도 영향이 있다. 투구 수가 많아지는 상황에 대한 적응이 예전보다는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화 입장에서 베스트 시나리오는 류현진이 자신의 자존심을 회복하며 팀의 연패를 끊는 것이다. 류현진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한화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류현진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평소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이지만, 지난 9일 잠실야구장에서 약 20여개의 공을 뿌리며 반등을 위해 힘썼다.
과연 류현진은 오늘 두산을 상대로 호투하며 본인은 물론, 흔들리고 있는 독수리 군단을 구할 수 있을까. 많은 야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두산은 이에 맞서 좌완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킨다. 올해 3경기에 출격한 그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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