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나? ‘강력한 좌완’…두산의 마지막 ‘1차 지명’ 이병헌, “어느 타순이든 믿고 낼 수 있어”
지난 1월15일 ‘두산 창단 기념식’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새 시즌 구상을 밝히며 좌완 이병헌(21)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병헌은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이 1차 지명한 ‘파이어볼러’ 유형의 좌완 유망주다.
서울고 3학년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병헌은 긴 재활을 거쳐 2022시즌 9월 1군에 데뷔했고, 그해 9경기 평균자책 3.6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엔 36경기 5홀드 평균자책 4.67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신인이나 다름없던 이병헌의 투구를 한 시즌간 지켜본 이 감독은 “올해는 이병헌 선수가 중간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며 “리그에 워낙 좌타자가 많아 팀에도 강력한 좌완이 필요하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병헌은 감독의 바람대로 준수한 좌완 불펜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직 안정감까지 장착하진 못했지만, 부여받은 임무를 제 손으로 마무리하는 경험을 꾸준히 쌓고 있다.
개막 6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 9.82로 부진하던 이병헌은 지난 6일 사직 롯데전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하며 홀드 2개를 수확했다. 10일 잠실 한화전에선 6-4로 앞선 7회초 1번부터 시작된 한화 상위 타선을 막기 위해 등판했다.
1번 최인호를 1루수 땅볼, 2번 요나단 페라자를 삼진으로 깔끔히 처리한 이병헌은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치국과 교체됐다. 볼넷 1개가 아쉽지만, 상대 테이블세터의 출루를 막으며 제 몫을 해줬다.
이 감독은 최근 이병헌의 활약에 대해 “컨디션이나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좋은 투구를 하고 있어서 어느 타순이든 믿고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안방마님’ 양의지도 이병헌의 최근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요즘 (이)병헌이가 계속 웃고 다닌다”며 미소를 지은 양의지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생각한 그림이 나오고 있다. 투구 패턴을 조금 바꿔주니까 제구도 안정적이고, 오른손 타자한테도 부담 없이 던진다. 스피드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양의지의 말처럼 이병헌은 올해 우타자를 상대로도 자신감 있게 투구를 한다. 이병헌의 우타자 피안타율은 0.083, 좌타자 피안타율은 0.250으로 현재까진 우타자에게 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병헌이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투수로 성장한다면 두산 불펜도 한층 더 단단해진다. 두산의 마지막 1차 지명자 이병헌이 알을 깨고 나올 태세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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