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 중반까지 피말리는 각축, 막판 ‘사전투표함’이 승부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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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일부 선거구의 개표 현장에서 '사전투표'가 당락을 좌우하며 후보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실제 고양지역 3개 선관위(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는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 대선 개표 과정에서 사전투표함을 본투표함보다 뒤에 개봉, 변수로 작용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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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제22대 총선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일부 선거구의 개표 현장에서 ‘사전투표’가 당락을 좌우하며 후보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전체 투표 참여자의 절반에 가까운 사전투표가 선거결과를 좌우하는 현상이 벌어져 앞으로 선거전략 대상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1일 중앙선관위 개표 시스템과 각 지역 선관위에 따르면 4개 선거구에서 선거가 진행된 고양시의 경우 개표 중반까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업치락뒤치락 하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고양병’과 ‘고양정’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들(고양병 김종혁, 고양정 김용태)이 개표율 40%를 넘어선 시점까지 근소한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의 10% 이상 압승으로 예측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밤 11시가 가까워지며 4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치고 나가며 결국 출구조사 예측과 근접한 결과로 민주당 후보 4명(고양갑 김성회, 고양을 한준호, 고양병 이기헌, 고양정 김영환)이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개표장 현장에 있던 각 후보 진영 개표 참관인들은 “사전투표함이 개봉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고 입을 모았다.
‘고양정’ 개표장에 있던 참관인 A 씨는 “선관위가 사전투표함을 본격적으로 개봉하기 시작한 오후 10시부터 민주당 표가 무더기로 쏟아지기 시작해 함마다 수 백에서 수 천표씩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사전투표의 경우 야권 성향의 유권자가 많이 참여하는 기존 성향이 반영된 듯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중반까지 ‘시소게임’ 양상을 보이던 승부가 뒤늦게 개봉한 사전투표함이 결정, 선관위의 개표함 개봉 순서에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밝혔다.
실제 고양지역 3개 선관위(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는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 대선 개표 과정에서 사전투표함을 본투표함보다 뒤에 개봉, 변수로 작용해 오고 있다.
파주시 선관위도 비슷한 양상으로, 이번 총선에서 ‘파주을’도 중반까지 박정 민주당 후보와 한길룡 국민의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다 후반 표차가 벌어지며 고양시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일부 지역의 선관위는 사전투표함을 우선 개봉하는 곳도 있어 각 지역 선관위의 성향에 따라 개표 상황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수도권 일부 선거구의 경우 사전투표함이 일찍 개봉돼 민주당 후보가 앞서다 결국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한편 사전투표와 관련 “신인 정치인들에게 불리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치 신인들은 선거운동 시작 불과 며칠 만에 사전투표가 진행돼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시간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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