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수 있는데 왜 교체하나"…뮌헨 공격수 투헬에게 반기

▲ 토마스 투헬 감독과 르로이 사네

▲ 토마스 투헬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여러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한 소속 선수와 또 갈등에 엮였다.

독일 매체 키커는 11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전날 아스날전에서 르로이 사네가 투헬 감독이 지시한 교체 통보에 불만"이라고 전했다.

1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날과 경기에 선발 출전한 사네는 후반 21분 교체 지시를 받고 빠졌다.

빌트에 따르면 사네는 벤치로 향하면서 교체가 "너무 이르다"고 말했고 목격자들은 사네에게서 느끼는 좌절감이 눈에 띄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투헬 감독은 "물론 그에게는 (교체가) 항상 이르다"면서 "예방 차원에서 그를 교체했다. 나는 그가 자연스럽게 달리지 않고

상대와 주력 경쟁에서 100%로 하지 않은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네는 "약간 통증이 있었지만 곧 나아졌다. 그래서 실망스러웠다"고 펄쩍 뛰었다. 키커는 "사네는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고 알렸다.

▲ 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여름 팀과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투헬 감독은 결별 직후 보너스를 포함한 1,000만 유로(약 145억 원)의 퇴직금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과 사네의 갈등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투헬 감독이 선수들과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이 선수는 수비수 마티아스 더리흐트. 전반기에 김민재에게 밀려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에 불만을 품었다.

지난 2월 바이어 레버쿠젠과에서 결장한 더리흐트는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은 것인가'라는 물음에 "몸 상태는 최고였다"며 투헬 감독을 겨냥한 듯한 자세를 보였다. 독일 언론들은 이번 시즌 내내 더리흐트가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투헬 감독과 관계가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더리흐트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다이어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갖자 투헬 감독이 노골적으로 더리흐트와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커졌다.

더리흐트뿐만이 아니다. 영국 더선은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내에선 투헬 감독을 지지하는 선수들과 불만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나뉜다며 투헬 감독을 싫어하는 이른바 '반 투헬파'는 베테랑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요수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가, 마티아스 더리흐트, 마티스 텔까지 6명"이라고 전했다.

10일(한국시간) 아스날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에릭 다이어. 토트넘 출신인 다이어와 해리 케인은 경기 내내 옛 라이벌인 아스날 팬들로부터 야유받았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4강 진출 주인공은 바이에른 뮌헨 홈 구장에서 결정된다.

경기가 끝나고 투헬 감독은 아스날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와 재회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투헬 감독은 첼시 시절 하베르츠와 함께 했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투헬 감독은 "하베르츠는 지금까지 내 감독 경력 중 최고의 골을 넣었다. 매우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좋은 성격과 훌륭한 자질을 갖춘 팀플레이어다. 출발은 힘들었지만 그가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 우린 그를 알고 있고 그를 잘 아는 선수들이 이 경기장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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