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동차 수출 175억달러 기록...역대 1분기 최고치

조재희 기자 2024. 4. 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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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분기 대비 2.7% 증가
하이브리드차, 북미 수출이 견인
트렉스, 코나, 아반떼 수출 1,2,3위
지난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뉴스1

올 1분기 자동차 수출이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가 자동차 수출과 함께 내수도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올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75억달러(약 24조원)를 기록,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감소세를 보이며 52억달러에 그쳤던 월별 수출액도 3월에는 62억달러를 나타내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이 역대 최고치 경신을 뒷받침했다. 올 3월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7% 증가한 8억5000만달러로 역대 월별 최고치를 나타냈다.

1분기 지역별 수출은 북미가 작년보다 21% 늘어난 100억달러를 나타내며 호조를 보였다. 3월 수출도 36억달러로 작년 3월보다 13.4% 늘었다. 다만 북미를 제외한 EU(유럽연합), 기타 유럽, 아시아, 중동,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은 1분기와 3월 기준 작년보다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쉐보레 트랙스가 올 1분기 6만6610대를 수출하며 수출 1위 모델에 오른 가운데 현대차 코나(5만8673대), 현대차 아반떼(5만4122대)가 뒤를 이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1분기에 4.8% 늘어난 28만4784대를 수출하며 1위에 올랐고, 기아는 11.2% 감소한 26만1339대로 2위를 나타냈다. 이어 한국지엠이 11만7191대(47.1%), KG모빌리티가 1만7114대(40.6%)로 3, 4위였다.

3월 자동차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36만5000대를 나타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기아 광명 2공장이 공사에 들어간 데다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1.5일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3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4만6000대로 작년보다 12%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24%)와 전기차(16%) 등 친환경차 판매는 호조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709억달러를 수출하며 사상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도록 업계 애로 해소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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