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8강서 웃지 못한 국대 듀오…이강인은 팀 패배‧김민재는 결장

PSG, 안방서 바르샤에 2-3 패…준결승행 빨간불
앞선 경기 부진했던 김민재, 중요한 경기서 벤치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 듀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프랭크 데 파르크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이강인은 2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16분 워렌 자이르 에머리와 교체됐다. 이전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빼면서 중원에 변화를 줬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실패가 됐다. 2-1로 앞서던 PSG는 이강인의 교체 아웃과 동시에 실점하더니 결국 역전 골까지 내주면서 안방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와 내용이었다. 이강인은 교체되기 전까지 61분 동안 패스 성공률 94%, 기회 창출 3개, 슈팅 2개 등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후반 6분 비티냐의 골에도 관여하는 등 공격에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그러나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이강인은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이강인과 PSG는 오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로 원정을 떠나 8강전 2차전을 치른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는 원정팀 다득점 규정이 없어 PSG가 90분 내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AFP=뉴스1

김민재는 이강인보다 더한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0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나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오는 18일 아스널을 안방으로 불러 경기를 치르는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 무승부라는 결과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팀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김민재는 웃지 못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던 김민재는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 사이 입지가 좁아졌다. 부상이었던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복귀했고, 에릭 다이어도 입단하며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스널전에서도 김민재의 자리는 없었다. 특히 아스널과의 경기를 앞두고 펼쳐진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 3실점을 내주며 신뢰가 흔들렸다. 결국 김민재는 아스널전을 90분 동안 벤치에서 지켜봤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불화설까지 나오고 있어 김민재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아스널과의 8강 2차전에서도 김민재의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