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감염' 치료시 최대 90%까지 결핵 예방 효과

질병청, '잠복결핵감염 관리 안내' 발간

잠복결핵감염 바로알기 리플렛.(질병청 제공)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잠복결핵감염자가 치료를 받으면 최대 90%까지 결핵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 관리를 제시하는 '잠복결핵감염 관리 안내'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결핵균이 면역력에 억제돼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번에 발간된 안내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한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연구 결과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약 12.4배 결핵이 더 발생했고 치료할 경우 최대 90%까지 결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5세 이상도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치료할 때는 위험과 이득을 고려해 결정하고 부작용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복결핵감염 검진 대상자는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했거나 의료기관, 학교 등 결핵 발생시 집단 내 전파 위험이 큰 시설 종사자다.

질병청은 "잠복결핵감염은 감염성질환이 아니므로 충분한 사전 설명과 자발적 동의에 의한 치료를 실시하되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한 자, 면역저하자 등 결핵발병 고위험군과 결핵 발병 시 파급력이 큰 집단시설 종사자는 치료 시행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안내서는 이날부터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인쇄본은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지자체, 민간의료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har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