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 지옥' 공약 지켜라!…제주 김학범 "물러서지 않겠다"

이영호 2024. 4. 11. 1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지만 절대 물러설 수는 없죠."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령 사령탑' 김학범(64) 감독은 지난해 12월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나서 첫 일성으로 '원정팀 지옥'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홈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를 치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제주를 원정팀의 지옥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위 제주, 13일 2위 김천 상대로 '3연승+홈 2연승' 도전
선수들 독려하는 제주 김학범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김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지만 절대 물러설 수는 없죠."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령 사령탑' 김학범(64) 감독은 지난해 12월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나서 첫 일성으로 '원정팀 지옥' 공약을 내걸었다.

제주 구단은 2024시즌 모토로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로 팬들의 함성을 높이고 더 큰 무대로 나아가자'라는 의미의 '스피드업·볼륨업·스텝업'을 내놨다.

이에 맞춰 '백전노장 사령탑'인 김 감독은 'K리그1 파이널A 진입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 K리그1·FA컵(코리아컵) 우승'이라는 장기 청사진을 내놓으며 '홈 경기 승률 60%, 원정 경기 승률 40%'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홈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를 치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제주를 원정팀의 지옥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마침내 올 시즌의 뚜껑이 열렸고, 제주는 6라운드까지 3승 1무 2패(승점 10·7득점 6실점)를 기록하며 4위에 랭크됐다.

지난 시즌 9위로 시즌을 마쳤던 것과 비교하면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며 '학범슨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6라운드까지 결과를 따지면 김 감독의 '공약 실천'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다.

3차례 홈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 승률 66.7%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첫 홈경기였던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라운드에서 3-1 대승을 거둔 제주는 2라운드에서 '선두' 포항 스틸러스에 0-2로 완패했지만 5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불러들여 2-0 승리를 따냈다.

제주는 이번 시즌 3승 가운데 2승을 홈에서 거두며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6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겨 이번 시즌 첫 원정 승리의 기쁨도 맛봤다.

인천전 승리로 제주는 시즌 첫 연승과 함께 2경기 연속 '클린 시트'도 경험했다.

전술 지시에 나선 제주 김학범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제 제주의 목표는 '3연승+홈 2연승'이다.

제주는 13일 오후 4시 30분 김천 상무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김천은 이번 시즌 4승 2패(승점 1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천은 대진운이 나쁘지 않은 측면도 있다.

대구FC(1-0 승), 전북(1-0 승), 수원FC(4-1 승), 광주FC(2-1 승) 등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울산 HD(2-3 패), FC서울(1-5 패)에는 무릎을 꿇었다.

김천전을 앞둔 김 감독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잘해야죠"라며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김천은 개인 기량이 좋은 팀이다. 순간순간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만큼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3연승 도전의 각오'를 묻자 "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홈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제주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펼친 덕분에 후반 중반 이후에 쉽게 무너지지 않고 득점을 따내는 '악착같은 팀'으로 변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체력은 축구의 기본"이라며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고무적인 것은 후반 중반 이후에도 선수들이 잘 버티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력이 떨어지면 라인을 올릴 수 없다. 아직 손볼 게 많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진 만큼 이번 주말 김천전을 재미있게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