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팬은 포기 못 한다, 김대한은 터진다는 걸…“재밌게 웃자 스스로 세뇌, 500타석 들어가야죠”
‘1차 지명’ 김대한은 터진다. 두산 베어스 팬들이 절대 포기 못 하는 신념 중에 하나다. 김대한은 2024시즌 플래툰 시스템 아래 제한적인 기회를 받고 있다. 당연히 원하는 타격 지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김대한은 예년과 다르게 항상 밝은 얼굴로 야구장에 들어선다. ‘멘탈’이 달라져야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는 걸 깨달은 까닭이다.
김대한은 4월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한 뒤 10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와 함께 볼넷 하나를 얻어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4시즌 초반 김대한은 ‘플래툰 시스템’ 아래 주로 상대 좌완 선발이 나올 때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대한은 10일 경기에서 상대 선발이 우완 문동주임에도 선발 우익수로 출전해 1회 말 문동주를 크게 당황케 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김대한은 현역 제대 뒤 2022시즌 후반기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 23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김대한은 2023시즌 33경기 출전/ 타율 0.198/ 16안타/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시범경기 기간 주루 도중 부상 불운에 이어 복귀 뒤에도 좀처럼 인상적인 활약상이 나오지 않았다.
1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대한은 “솔직히 지난해엔 부담감이 느껴져서 야구장에 나갈 때마다 마음이 급해졌다. 그러다 보니까 야구도 잘 안 풀리더라. 바깥 팬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보다는 내 마음의 문제였다. ‘이 정도는 해야 하는데 왜 안 되지’라는 마음이었다. 스스로 위축됐다. 그런 부분이 이번 스프링캠프 때까지 이어져서 쉽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김대한은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 참석했지만, 캠프 내내 보이는 얼굴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아 보였다. 당시 미디어 인터뷰 요청도 정중히 고사했다. 하지만, 김대한은 시범경기를 거쳐 시즌 개막을 맞이하면서 마음가짐을 달리 먹었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즐겨라’라는 이영수 코치의 조언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김대한은 “이영수 코치님과 멘탈적인 얘길 자주 나누니까 큰 도움이 됐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즐기라는 말을 정말 강조하셨다. 야구장에 나오면 재밌게 웃자고 아예 스스로 세뇌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부담감도 덜 느끼더라. 어렵지만 억지로라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이 자리 잡는 느낌이다. 최근엔 진짜 웃으면서 야구하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대한은 “지난 주말 롯데와 원정 시리즈에서도 (윤)동희가 내 타구를 멋있는 다이빙 캐치로 잡아서 순간 정말 화가 났다(웃음). 그랬는데 다음 이닝 수비에 나가니까 그런 부분을 다 까먹었다. 지난해 같았으면 그런 부분이 다음 타석, 다음 경기로 영향을 끼쳤는데 이제는 그 전 타석 때 일은 그 순간으로 잊어버리려고 한다. 웃어 넘기니까 괜찮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대한은 2024시즌 이 감독이 언급한 100타석, 150타석이 아닌 500타석을 목표로 외야 주전 자리를 향한 도전장을 내밀고자 한다.
김대한은 “시즌 초반 플래툰으로 나가는데 내가 하기에 나름일 듯싶다. 기회를 받았을 때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면 좌완, 우완 상관없이 계속 나갈 수 있지 않을까. 1경기 1경기 집중하다 보면 내가 주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거다. 물론 그 자리에 가더라도 보장된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야구를 그만할 때까지 경쟁은 해야 한다. 물론 올해 500타석 정도는 들어가고 싶다(웃음). 내 장점인 콘택트 능력으로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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