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외국인 곧 온다, '1차지명 기대주' 진짜 터질 조짐 보인다…"끝까지 잘 봐주세요"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시즌은 길기 때문에 끝까지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대한(24)이 이제 조금 감을 잡은 눈치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을 때부터 꾸준히 기대주로 분류가 됐는데, 지난 5년 동안은 자기 것을 충분히 다 보여주지 못했다. 신인 때는 고교 최대어를 향한 시선을 감당하지 못했고, 군 문제를 하고 돌아온 뒤로는 타격에서 정체성을 잃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기대를 많이 받은 만큼 김대한을 성장시키고자 했던 주위의 많은 조언을 다 삼키려다 탈이 난 케이스다. 조언을 들을 때마다 수정하고, 또 수정하다 보니 결국 김대한의 색깔이 다 지워지고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대한은 만년 유망주이자 아픈 손가락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 기대를 많이 했다. 캠프까지 좋았는데 시범경기 때 손가락을 다치면서 페이스가 꺾인 게 아쉬웠다. 그래도 두루 갖춘 선수다. 체격이 크지는 않지만, 탄력도 좋고 주력과 파워를 겸비하고 있다. 내구성이 진짜 좋다고 본다.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건 '어떻게 하면 1군 선수가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당장 닥치는 상황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더라. 이제는 자기 색깔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대한이 벌써 자기 색깔을 완전히 다 찾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색깔을 찾으려는 노력이 안타로 조금씩 증명되고 있다. 김대한은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10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3-2로 뒤집은 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도망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7-4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첫 타점을 생산한 경기였다.
김대한은 2경기 연속 좋은 타격을 펼친 것과 관련해 "타이밍을 엄청 많이 신경 썼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서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한화 문동주 선수가 조금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공이 좋은 투수여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라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린 게 좋은 결과로 나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의 공백으로 생긴 큰 기회를 김대한이 놓치지 않길 바랐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라모스를 총액 70만 달러(약 9억원)에 영입하면서 공수에서 큰 기대를 했는데, 11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 OPS 0.502, 8타점으로 부진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1군에 다시 등록할 수 있는 열흘을 채우려면 나흘 정도가 남았다. 김대한은 이 기간 안에 자기 가치를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
이 감독은 "사실 자리는 본인이 잡는 것이다. 기회는 우리가 언제까지 줄 수는 없다. 그 작은 기회를 잘 잡으면 좋겠다. 사실 (김)대한이가 한자리를 차지해 주면 정말 팀이 더 짜임새가 있어서 더 강해질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조금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년에 100타석, 150타석도 들어간 적이 한번 도 없기 때문에 경험이 없고, 아직은 적응 단계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마음 같아서는 더 기회를 주고 싶은데, 팀의 상황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다. 기회는 대한이가 좀 잡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김대한은 개막부터 지금까지 1군 엔트리에서 버티고 있는데, 13경기에서 타율 0.182(22타수 4안타), 2타점, OPS 0.507을 기록했다. 최근 선발로 2경기에 연달아 출전하면서 좋은 타격을 펼쳤는데, 이전까지는 조수행과 플래툰으로 기용되면서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에 감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김대한은 이와 관련해 "훈련할 때 그 속에서 최대한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 같다. 살아남는 방법이니까. 플래툰으로 나가도 잘해야 되니까 계속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대한은 당연히 여기서 만족할 생각이 없다. 다만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한은 "준비한 대로 이제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끝까지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기회를 받은 만큼 더 잘해야 한다. 풀타임을 한번 뛰어보는 게 목표다. 한번도 못 해봤기 때문에 그게 지금 내 1번 목표"라며 이 감독의 당부대로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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