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마스터스 컴백한 리키 파울러, ‘파3 콘테스트의 저주’ 풀까
4년 만에 다시 마스터스 무대에 선 리키 파울러(미국)가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파울러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의 별도 코스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5언더파 22타를 쳐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등 3명을 2타 차로 제치고 트로피를 들었다.
선수가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만의 전통행사인 파3 콘테스트에서는 동반자가 대신 샷 또는 퍼트를 할 경우엔 공식 스코어 계산에서 제외된다. 이날 참가자 80명 중 공식 스코어가 집계된 선수는 16명뿐이었는데 아내, 어린 딸과 함께 한 파울러는 한 번도 가족에게 플레이를 넘기지 않았다.
1960년부터 시작된 파3 콘테스트 행사에서 우승한 선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해에 그린 재킷을 입은 적이 없다. 샘 스니드, 아널드 파머, 톰 왓슨, 벤 크렌쇼(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 모두 12명이 파3 콘테스트 우승컵과 마스터스 우승을 이뤘지만 한 해에 동시에 제패한 적은 없어 ‘파3 콘테스트의 저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 중 벤 크렌쇼와 비제이 싱이 파3 콘테스트 우승 이후 그린 재킷을 입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마스터스 우승 이후 파3 콘테스트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이 때문에 그린 재킷을 간절히 원하는 선수는 파3 콘테스트 우승을 그리 반기지 않는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나온 절친 조던 스피스와 동반 플레이하며 행사를 즐긴 파울러는 “파3 콘테스트는 빠뜨리고 싶지 않은 이벤트다. 팬으로서, 프로선수로서 지켜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참가하면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파3 콘테스트의 저주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듯한 대답이다.
2018년 마스터스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3차례 톱10에 오른 파울러는 2019년 PGA 통산 5승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해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으로 부활해 4년 만에 다시 오거스타를 밟았다.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여동생이 캐디로 나섰고, 그와 동반한 김주형은 배우 류준열에게 마스터스만의 하얀색 점프슈트를 입히고 추억을 쌓았다. LIV 골프에서 뛰는 2012, 2014년 마스터스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의 딸은 긴 거리를 남기고 아빠 대신 퍼트를 성공해 큰 박수를 받았다. 토니 피나우는 아내, 5명의 자녀와 함께 해 가장 많은 캐디를 거느렸다.
한편 이날 파3 콘테스트에서는 5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루크 리스트, 젭 슈트라카, 빅토르 호블란, 개리 우들랜드, 루카스 글로버가 팬들을 열광시켰다.
타이거 우즈는 이날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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