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잡은’ 바르셀로나, 챔스 우승 확률 2위로 껑충···맨시티 다음 순위

양승남 기자 2024. 4. 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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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하피냐가 11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PSG에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피냐가 대폭발한 FC바르셀로나가 파리생제르맹(PSG)을 꺾으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확률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11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PSG에 3-2로 승리했다.

멀티골을 넣은 하피냐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레반도프스키, 야말과 함께 스리톱으로 나선 하피냐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야말이 올린 크로스를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하피냐에게 흘렀다. 하피냐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후반 3분과 후반 6분 우스만 뎀벨레와 비티냐에게 연속골을 헌납했다. 위기 상황에서 하피냐가 다시 한번 빛났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1-2로 지고 있던 후반 17분 페드리의 로빙 패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세번째 골을 넣은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두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는 바르셀로나 하피냐. AP연합뉴스



바르셀로나는 후반 32분에 터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역전골로 PSG를 3-2로 제압했다. 하피냐는 경기 후 UEFA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혔다.

하피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에게 특별한 밤이었다. 바르셀로나에 수년 동안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인생경기를 펼친 하피냐를 앞세워 파리 원정에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홈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4강에 오른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선제골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 경기 직후 바르셀로나는 통계 전문 옵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예상 확률에서 15.97%로 맨체스터시티(32.0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이 발표난 이후 바르셀로나는 PSG에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 하위권 그룹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날 8강 1차전에서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우승후보 2위까지 올라섰다. 바르셀로나가 PSG를 꺾으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르트문트 승자와 맞붙는다.

상대적으로 반대편 8강 대진(맨시티-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아스널)에 강팀들이 몰려 있어 바르셀로나의 우승 확률이 올라간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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