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9월로 늦춰지나… 한국도 4분기로 밀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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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4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낮아졌다.
미국 CPI와 관련해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의 반응을 살펴보면 씨티는 "3월 CPI로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당사는 여전히 6월 인하 견해를 유지하지만 위험은 인하시기가 늦어지거나 이후 인하폭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치우쳐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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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시기 늦추거나 인하폭 감소"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4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7월이나 혹은 9월이나 돼야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4분기로 밀릴 전망이다.
11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높아졌다. 전월(3.2%)대비 크게 오른 데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4%)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이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의 헤드라인 및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1,2월에 이어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진행이 정체되거나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상품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최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리스크가 커졌고, 주거비 상승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주거 제외 근원서비스 인플레이션 상승폭은 2월 0.47%에서 3월 0.65%로 확대됐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6월 이후로 늦춰지거나 이후 인하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며 "일부는 연준의 금리경로 전망을 이전보다 매파적(hawkish)하게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CPI와 관련해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의 반응을 살펴보면 씨티는 "3월 CPI로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당사는 여전히 6월 인하 견해를 유지하지만 위험은 인하시기가 늦어지거나 이후 인하폭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치우쳐졌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3월은 계절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에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3월 근원 CPI가 2월과 같은 수준이라는 것은 디스인플레이션의 진행이 정체되고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서비스 인플레이션 상승은 자동차 유지 및 보험 등 운송서비스 가격 상승에 상당부분 기인했는데, 이는 지난 2년 동안 상승한 자동차 가격의 2차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에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9월 인하론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바클레이스는 "6월까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0.2%으로 둔화될 것을 전제로 연준이 금년 중 9월 한차례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면 거의 같은 확률로 12월로 연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한은은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위축됐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통화정책 전환 지연 우려가 재차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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